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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만에 전쟁터에서 돌아온 고 김용수·이갑수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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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서 봉환, 20일 오전 대전현충원서 첫 ‘합동안장’…국내서 발굴, 신원 확인된 8위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25전쟁 때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북한서 전사해 국내로 첫 봉환된 국군유해 12위 중 2위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군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건 1953년 7월 휴전협정 후 처음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20일 오전 10시30분 북한서 처음 국내로 봉환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용수·이갑수 일병의 유해와 국내서 발굴, 신원이 확인된 8위 등 10위를 합동안장 한다.

지난달 25일 오전 공군서울공항을 통해 돌아온 국군유해 12위는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가 2000~2004년 함경남도 장진호전투지역에서 발굴했다. JPAC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합동감식을 거쳐 국군전사자임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고 김용수 일병 등 2위다. 김 일병은 1933년 4월1일 부산서 태어나 1950년 8월16일 학도병으로 자원입대, 미 7사단에 소속돼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은 유해, 방탄모 등 6점의 유품이 2002년 8월10일 장진에서 발굴돼 유가족유전자검사(친자검사·2010년 11월22일), 국방부조사본부 발굴유해유전자검사(2012년 3월5일)를 거쳐 올 5월1일 같은 모계임이 확인됐다.


고 이갑수 일병은 1916년 10월8일생으로 1950년 8월16일 경남 창녕에서 입대, 그해 12월 5일 함경남도 장진전투에서 숨졌다. 고인은 유해와 미군 보병마크 등 14점의 유품이 2002년 10월16일 장진서 발굴돼 유가족유전자검사(친자검사·2011년 9월14일), 국방부조사본부 발굴유해유전자검사(2012년 3월5일)를 거쳐 올 5월1일 친자(아버지-아들)임이 확인됐다.


이밖에 안장되는 유해는 ▲고 류광연(8사단 21연대) 일등상사 ▲고빈흥식(8사단 21연대) 이등상사 ▲고손만조(5사단 36연대)·박갑손(6사단 2연대) 일등중사 ▲고최정준(8사단 21연대)·손현수(8사단 21연대) 하사 ▲고함철식(5사단 27연대)·이광수(8사단 16연대) 일병 등으로 2009~2011년 발굴돼 신원이 확인됐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합동안장식엔 유가족들과 보훈단체 및 재향군인회, 전사자의 참전 때 소속부대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무공훈장 수여, 조사, 헌화·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이어진다.


육군은 안장식에서 6·25전쟁 때 전시상훈법에 따라 일선 사단장으로부터 약식증서만 받고 훈장을 못 받은 고빈흥식 이등상사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한다.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국민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서 처음 봉환된 국군유해인 만큼 안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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