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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노자에게서 경영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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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 "조직원들이 바라는 일, 하고 싶은 일 하도록 돕는 것이 리더의 조건"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지만, 기업은 인문학자들을 찾고 있다. 과거의 지혜에서 경영의 묘를 배우기 위해서다.


13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를 초빙해 '노자에게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최교수는 "리더는 어떤 사태가 일어났을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단초인지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기업이 철학자를 찾는 이유는 사태의 조짐을 읽으려는 본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리더는 자신의 의사결정과 행동이 즉각 결과로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사태의 조짐을 읽기 위한 본능이 발달해있다는 것이다.

삼성관계자는 "최교수가 사장단에게 전하려고 했던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며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삼성그룹 사장단을 향해 "바람직한 일을 하며 살았습니까, 바라는 일을 하며 살았습니까.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았습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습니까." 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후 질문 중 전자는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강조했던 보편타당한 규범을 가리킨다면 후자는 현대사회에서 의미를 가지는 노자의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더로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라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도자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원칙'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조직원들이 자발적 생명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바로 이것이 리더의 조건이며 노자가 세상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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