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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참여도 높여 협동적 창의성 키워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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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덕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래교육연구 실장

"학생 참여도 높여 협동적 창의성 키워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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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미래교육'은 크게 기술적인 부분과 콘텐츠적인 부분,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수업에 활용하고,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는 콘텐츠적인 측면이다.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미래교육연구실장은 이 두가지 측면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교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실장은 "정보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비하려면 기술과 교육의 매개체가 되는 교사들을 재교육시키고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의 교육'은 어떤 모습인가?
▲실천적인 측면에서는 흔히들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술적인 환경을 얘기한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서 요구돼는 역량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느냐 하는 콘텐츠적인 부분도 미래의 교육에서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만 해외에서는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더 강화하고 있다.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하나?
▲더 많이 사용되면 교사의 역할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일방적인 수업 방식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성을 끌어내고, 협동적인 수업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데는 교사 역량이 전제돼야 한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더 적게 가르치고, 더 많이 배운다(Teach less, Learn more)'를 교수법의 핵심으로 두고 있다.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은?
▲창의성과 혁신, 협동, 도전정신, 리더십, 의사소통 능력이다. 특히 창의성은 현재도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지만 교육현장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창의성을 키우기 힘든데다 이마저도 영재학급이나 우수학생들에 초점이 맞춰있다. 미래에는 누구나 잠재적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인이나 경쟁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협동적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 앞으로는 다수를 키울 소수를 키우는게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교실의 풍경도 지금의 모습과 달라질 것 같다.
▲교육자료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게 다양해지고, 학생들의 참여도 많아진다. 이 과정을 통해서 협동심이 길러진다. 예를 들어 영어를 배울 때도 인터넷을 통해 호주 친구들과 화상으로 교류하면서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식으로 갈 것이다.


-시험 등 평가의 방식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안이뤄질 수는 없다. 다만 암기 위주의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숙지된 지식과 능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는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다. 특히 고차적인 사고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바든다.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에서도 지식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실제적인 역량을 측정하게 된다.


-미래교육에 대비할 때 염두해둬야 할 점은?
▲기술적인 부문은 그야말로 '수단'이다. 그 수단을 통해서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며,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이게 더 중요하다. 특히 기술 부분도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지만 교사 양성이나 재교육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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