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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빅뱅 이통 3사, 주식시장에서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LG U+ 물량 출회 부담, SKT 재무건전성 회복 가능성, KT 펀더멘털 강화 등 하반기 주가 영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롱텀에볼루션(LTE) 마케팅 과열 경쟁 우려와 요금인하 여파에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통신 3사 주가. 시장 전체적으로 사상 최악의 시기를 지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6월 이후 통신 3사의 주식시장 실적이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최근 순위와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증권·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3사 중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난 LG유플러스는 6월 이후 대규모 물량 매각 이슈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SK텔레콤KT의 경우 각각 재무건전성 및 펀더멘털 회복 등이 주가에 긍정적 재료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자사주 및 한전의 보유지분 매각 이슈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매각해야 하는 지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장기 재무적 투자가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가 시장에 출회될 경우에는 주가 상승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통신 3사 합병으로 발생한 자기주식 15.99%(8229만주)를 올해 연말까지 처분해야 한다. 합병 당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매입한 자기주식의 법적처분 기한(3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전력이 보유한 지분 7.46%(3840만주)도 하반기 매각된다. 한국전력 보유 지분 매각 예상 시기는 7월 이후로 매각금액만 2062억원(4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7034명의 가입자가 순감소한 SK텔레콤은 올 3·4분기께 포스코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부담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했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확보에 포스코 지분 매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양사간 상호주 개념으로 보유한 2.9%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만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서만 27만명 수준의 가입자가 순감소한 KT의 경우 주가 전망은 가장 밝았다. LTE 효과가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 펀더멘털 회복이라는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타사 대비 다소 늦은 시점(4월)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는 점은 주가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올 2분기부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주력모델인 갤럭시S3와 아이폰5 출시 시점 이후부터는 가입자도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통신 3사별 주가는 올 들어 9.6~24.9% 수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4일 종가 기준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4.9% 떨어진 5370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KT와 SK텔레콤의 주가하락률은 각각 18.7%, 9.6% 순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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