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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튀김vs햄버거', 아시아 패스트푸드 패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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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맥도널드, 아시아 시장 공략 고삐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신흥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인도ㆍ중국 공략에 한창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로라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유럽 경제위기 여파와 정크푸드라는 인식 속에 패스트푸드 소비가 위축되자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과 인도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FC와 피자헛을 거느린 얌 브랜드는 이번주 신흥국 담당 시장 임원들을 중국에 보내 현지 법인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맥도널드의 독주를 막아낸 중국 사업부의 성과와 경험을 인도 등 다른 신흥국가의 사업부로 전하기 위함이다.

맥도널드가 레스토랑 시장을 지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 내 얌 매장 수는 2001년 600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000곳에 이를만큼 고속 성장했다. 한편 맥도널드 매장 수는 1400여개에 불과하다. 맥도널드에 시장을 내주기만 했던 KFC로서는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얌이 인도의 직원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은 인도 시장에서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얌은 15년 전 인도에 진출했지만 2015년 KFC의 목표 매장 수는 550개다. 15년 전 중국 매장 수와 비슷할만큼 성과가 미미하다.


얌의 데이비드 노박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험이 다른 신흥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얌은 중국에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제공하고 자체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성공했다. 이를 인도에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계 패스트푸드 매장은 문화적 차이로 인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얌은 인도에서 식재료, 닭 도살 같은 문제로 줄곧 비난 받아 왔다. 맥도널드도 쇠고기 햄버거는 팔지 못하고 치킨 햄버거만 팔아 사업을 제한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젊은이들의 외식이 늘어 인도가 중국에 이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리라는 게 이들 업체의 예상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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