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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음 시나리오 "핵이냐, 미사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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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음 시나리오 "핵이냐, 미사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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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핵실험 중단선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징후와 미사일 추가발사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위성사진을 통해 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는 핵실험관련 동향이 포착되고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추가 발사시설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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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위관계자는 24일 "북한이 전날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핵실험을 예견한 적이 없다고 한 주장과 (한국과 미국의) 기술적인 판단은 다르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도로와 구조물이 건설됐고, 탄광차를 비롯한 각종 굴착 장비들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실제 준비하는 정황일 수 있고, 계속해서 관심을 유도하는 전술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은 22일 (현지시간)군사분석기관 IHS제인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했다. 보도에서 IHS제인은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와 `지오아이'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인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계리 갱도 인근에서 탄광차를 비롯한 각종 굴착 장비들이 관측됐으며, 엄청난 양의 토사와 암석 잔해들이 갱도에서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인근에 새로운 도로와 건축물이 포착되는 등 지난달 중순 사진과 달라진 현장 모습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남북관계 긴장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최근 북한 관련 연구원과 대학교수 등 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추가 도발과 관련해서는 77.1%가 3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우려했고 67.6%는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또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배경을 묻는 항목에서 전문가 91.9%는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하고 김정은 체제를 확립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답변했다.


장거리미사일 발사강행 징후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North)’에 따르면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 추가로 새로운 미사일 발사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연구소는 상업위성 ‘디지털글로브’가 지난달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기존 발사대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새 발사대가 세워지고 있고 이란의 ‘셈난 미사일우주센터’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무수단리 발사장의 개선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으며 추가로 건설 중인 발사장은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보다 큰 우주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시설이라고 추정했다. 또 인근 대포동 마을의 주택 70가구와 건물 5채, 헛간 등이 새로운 조립공장 건설을 위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외무성이 중국 외신을 통해 핵시험실시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평화적인 위성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임은 전제했다"며 "결국 장거리 미사일발사를 또 다시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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