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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출신 박원순,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대전NGO축제에서 “서울시장 최선 다하면 다음 일은 저절로 등장, 대선 꿈꾸면 시장자리 안 보여”

NGO 출신 박원순,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전NGO축제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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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NGO 출신이 대권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이 대권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선 생각을 하면 시장자리에서 뭔가 일을 벌여야하므로 아무 것도 안 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말로 대선과는 거리를 뒀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대전NGO축제 때 한 특강에서 “현재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 그 다음 일이 저절로 등장한다”며 “서울시장을 하면서 대선을 꿈꾼다면 시장자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선을 위해 인상적인 뭔가를 하려고 할 것이다. 저는 아무것도 안하는 시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말은 앞선 시장들이 벌인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초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시행 ▲서울시 산하기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 지금까지 서울시장들이 하지 않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인 ‘한강르네상스’ 토목사업 예산을 크게 줄이고 공공의료 등에 지원하고 있다.


박 시장의 서울시정이 ‘복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어찌 보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과 길을 같이 한다. 박 시장은 “복지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우선 한 눈 팔지 않고 서울시장직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게 박 시장의 뜻이다.


박 시장은 특강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전문화된 세상으로 가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일은 잘하지만 새 시대에 맞는 어젠다를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그런 것은 바로 시민단체가 발굴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NGO 출신 박원순,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은 대전NGO축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풍선을 하늘로 띄우고 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시민단체 회원으로 가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며“그렇게 만 되면 대전이 굉장히 앞서가는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NGO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특강 뒤 시민이 ‘시장권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시장이란 권력은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이 아니다. 무한한 봉사자리다. 이런 막노동이 없다. 두더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권력이란 것은 개인이 호사를 위해 누린다면 권력이지만 시민이익을 위해 써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면 봉사와 서비스자리로 바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행보를 묻는 질문에 “NGO 활동가와 일해왔기 때문에 인생의 마지막도 활동가로서 끝냈으면 했다”며 “시대가 꿈을 실천하기 못하게 만들었는데 시장직을 끝내면 또 NGO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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