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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CEO 라이프스타일]노력과 도전 신봉자···스티브 잡스 가장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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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좌우명과 롤모델

[집중탐구 CEO 라이프스타일]노력과 도전 신봉자···스티브 잡스 가장 존경 ‘파워경영맨’ 生者와 死者 코스닥 CEO가 꼽은 롤모델 4인. 왼쪽부터 故 스티브잡스, 이건희 회장, 안철수 소장, 故 정주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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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들은 대부분 스스로 회사를 설립한 주인공들이다. 때문에 회사 곳곳에는 그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600억원에 달하는 한 제약회사 CEO는 인터뷰 도중 설립당시를 회상하며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초창기 열악했던 상황을 언급하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것. 그야말로 ‘자수성가형’이 많은 코스닥 CEO들은 어떠한 신조, 또는 좌우명을 가지고 걸어왔는지 알아봤다. 또 롤모델로 삼고 있는 CEO는 누구인지 물었다.

‘盡人事待天命’ 꼽은 CEO 최다
그들의 좌우명은 ‘최선’, ‘자신감’, ‘만족’, 그리고 ‘도전’의 키워드로 풀이된다. 우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꼽은 CEO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되, 최후의 평가는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최선’ 즉, ‘노력’에 무게를 둔 좌우명이 특히 많았다. ‘삼근계(三勤戒)’,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등이 그것이다.


또, ‘천행건 군자이자강불식(天行建 君子以自彊不息)’, ‘언젠가 진심은 통한다’를 모토로 삼는 CEO도 있었다. ‘내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에서부터 ‘믿는 대로 된다’, ‘1등 의식과 철학은 지식과 기술을 뛰어넘는 행복과 성공의 핵심 조건’과 같이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멘트도 많이 언급됐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한 ‘만족’을 토대로 하는 ‘커다란 것에서 행복을 찾지 말자’,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글귀도 눈에 띄었다.

한편, 끝없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남들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고, 가끔은 남들이 못하는 일도 할 수 있다’, ‘남이 개척한 길 뒤따라가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는자가 가장 잘 웃는자다’ 등이 그것이다. 도전은 목표의식이 있을 때 가능하다. 즉, ‘꿈’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Dream is dreamer’s’, ‘꿈꾸고 도전하는 자만이 미래를 가진다’는 신조에서 그들의 목표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매출액 수천 억대에 이르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와 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더라고 말하는 CEO도 있었다. 이는 그들이 제시한 ‘사람이재산이다’, ‘모든 사람에게 배울 점이 있다’, ‘대해불기청탁(大海不棄淸濁-큰 바다는 맑은 물이건, 구정물이건, 찬물이건, 더운물이건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 정화시킨다)과 같은 좌우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여곡절 끝에 터득한 불변의 진리, ‘인생에 공짜는 없다’를 언급한 CEO도 3명이나 있었다.


닮고 싶은 인물에 이건희·정주영 회장도 꼽혀
존경하는 인물로 유독 많이 꼽힌 인물이 있다. 무려 17명의 CEO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CEO로 ‘스티브잡스’를 지목했다. CEO들은 스티브잡스를 ‘가장 벤처적인 경영을 한 사람’이라고 평했으며 그의 시장창조 능력을 특히 높이 샀다. 한 게임업체 CEO는 “스마트폰 안에 IOS 유통을 만들어 가상재화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존경의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한 IT업체 CEO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지만 ‘최고’인 제품을 만든 것이 매우 인상적이며 향후 회사를 경영하고 발전시키는 모델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로운 기업 생태계를 꾸렸다는 차원에서 롤모델 기업으로도 ‘애플社’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격차는 다소 있지만 스티브잡스의 뒤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쫓았다. ‘앞날 예측 능력’과 ‘관리능력’ 그리고 ‘선견지명’과 ‘결단력’의 이유에서 6명의 CEO가 이 회장을 닮고 싶다고 응답했다. 같은 비율로 ‘빌게이츠’도 언급됐다. 한 CEO는 “인류에 새로운 기술을 안겨주고, 본인도 큰 부를 이루었으며, 그 부를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누는 일에도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성장을 주도했다는 차원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정확한 판단력과 추진력의 이유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각각 3표를 얻었다. 또, 안철수 원장의 투명한 기업가 정신,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도전과 혁신적 사고를 닮고 싶다는 CEO도 각각 2명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빈민촌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이유에서 스타벅스 하워드슐츠를 언급한 CEO도 있었다.


그 밖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일본항공인터내셔널 이나모리가즈오 회장, 최명재 파스퇴르 회장,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조지 버클리 3M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이석채 KT 회장도 CEO의 롤모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롤모델 기업으로는 창조적 경영을 했다는 이유에서 ‘구글’, 자주개발능력을 가졌다는 평의 ‘도요타그룹’, 일본 전자기기 제조회사인 ‘교세라’, 유한양행 등이 언급됐다. 롤모델 인물과 롤모델 기업은 모두 답변자가 속한 업종에 관계없이 지목됐다.



10년 젊다면 가장 하고픈 일 ‘여행’


이번 설문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51세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가장 많았다. 그런 그들에게 ‘지금나이에서 10년이 젊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를 물어봤다. 답변 중 대부분은 의외로 ‘여행’이었다. 11명의 CEO가 배낭여행 또는 세계여행이라고 답했다. ‘학업’에 대한 아쉬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 현재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가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대답이 특히 많았으며(5명) 석사과정(4명), 해외 유학 또는 연수(3명), 사법고시(1명) 등의 응답도 눈에 띄었다. 외국어 공부로는 ‘중국어’가 가장 많이(3명) 꼽혔다.


‘무언가 배우겠다’는 열망은 책장에서 그치지 않았다. ‘악기연주’를 배우고 싶다고 응답한 CEO도 5명이나 됐다. 악기 외에도 그림과 골프, 그리고 모터사이클을 전문적으로 배우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체험’에 대한 아쉬움도 표출됐다. 암벽타기, 에베레스트 등반, 백두대간 종주, 윈드서핑,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극지탐험, 스킨스쿠버와 같은 대답이 이를 나타낸다. 실생활과 밀접한, 다소 ‘현실적인’ 응답도 있었다. 금연(3명), 체력관리(2명) 등이 그것이다.


또, 평소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담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라는 응답(3명)도 눈에 띄었다. 한편, ‘영화 1000편 보기’, ‘연애’, ‘독신생활’과 같은 흥미로운 답변도 있었다. 이번 질문에서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답변은 바로 ‘지금도 할 수 있다’였다. 이 같이 말한 CEO는 총 3명이었다. 그 중 한 CEO는 단호하게 “없다. 지금도 충분히 젊기에”라는 답변을 내놓았는데 그의 나이는 50대 초반이었다.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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