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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둔화 경상수지적자 악화 물가상승 등 3대 악재에 신음하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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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시아 3대 경제대국 인도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성장률 둔화속에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늘고 물가가 상승에 경제가 골병들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자에서 인도가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인도의 무역수지(수출입차)는 134억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의 89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수출은 고작 2.5% 증가한 245억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3.8% 늘어난 379억 달러로 불어난 탓이다.인도의 수출증가의 주범은 금과 석유수입이 꼽히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올해 연간 수출증가율도 15%로 전년의 21%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는 철광석 수출관세 부과에다 광산물 수출금지조치로 수출이 줄어든 게 직접 원인이 됐다.


성장률 둔화의 직접 원인으로는 소비와 투자부진이 꼽힌다. 인도는 월마트가 대표하는 외국 유통기업에 소매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해 개방을 유보해 경제성장의 축인 투자를 스스로 막았다.


아울러 복잡한 규제로 석탄과 천연가스 채굴이 지연됐고 인프라 부족으로 농산물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줬다.


아울러 인도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의 경제침체로 수출이 준 것이 전체 수출증가세 둔화에 기여했다. 인도의 주력수출품으로 70%가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는 섬유와 의류 수출의 경우 지난 4월 10% 감소했다.


이처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무역수지와 자본수지,소득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는 이번 회계연도에 무려 740억 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씨티그룹은 내다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인도는 지난해 수출목표 3000억 달러를 초과했지만 경제발전에 따른 원유수입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입이 수출을 앞지르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부채질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달러 부족으로 루피화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루피화 가치는 10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53.25루피로 지난해 12월15일 기록한 최저치 달러당 54.29 루피를 향해 치닫고 있다. 덩달아 주가도 하락해 선섹스 지수도 이달들어 7.5% 하락했다.


루피약세는 달러 표시 수출가격을 낮춰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국내 판매 수입물품 가격을 높여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결국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도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8.65% 상승해 2월(7.57%)보다 높았고 이런 추세는 4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루피약세에 직면한 인도 정부는 수출업체들에게 앞으로 15일안에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의 절반을 루피로 바꿀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인도 정부의 운신의 폭이 좁다는 말이 된다.


인도 정부는 이와 함께 수출업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00억 루피(미화 3억7200만달러)로 증액시켜 수출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루피 약세를 막겠다면서도 보조금 지급으로 수출을 늘리려는 정책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이다.


또한 수출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변도에서 브라질과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둔화에 이은 성장률 둔화는 경상수지 적자와 맞물려 인도 경제에 암운을 던지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인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3월 말로 끝난 2011회계연도에서 6.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선진국이나 한국 등 선발 개발도상국들에 비하면 아주 높은 수준이지만 인도의 성장률이 8%를 오르내렸던 점에 비춰본다면 큰 폭의 후퇴가 아닐 수 없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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