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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출신 사외이사 참 많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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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저축銀에 금감원 출신 수두룩..부실 방조 책임론 제기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3차 퇴출' 저축은행에 금융당국 출신 감사ㆍ사외이사가 대거 포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에 대한 1차 구조조정 이후 불거진 금융당국과 저축은행간 '유착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솔로몬ㆍ미래ㆍ한국저축은행 등 최근 영업정지된 곳과 정상영업 중인 계열사 저축은행에 상당수의 금융당국 간부 출신이 사외이사와 감사로 활동중이다.


실제로 솔로몬저축은행에는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지난 2003년 총괄 회장을 맡았던 것을 필두로 다수의 금감원 출신들이 임원으로 재직했다.

강상백 전 금감원 총괄부원장보와 강대화 전 심의제재국장은 사외이사로 근무했고, 김강현 전 분쟁조정실 팀장과 윤익상 전 은행검사1국 부국장은 감사를 지냈다. 김상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상근고문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석 회장이 퇴출 직전에 보여준 대담한 행동들은 이 같은 전임 간부들과의 인맥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의 금감원 인맥도 만만치 않다. 이성로 전 기획조정국장은 사외이사를, 김기섭 전 은행검사 1국 부국장과 허만조 전 신용감독국장은 감사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저축은행 퇴출 후 이어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금감원 임직원은 16명에 이른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금감원을 갑작스레 방문해 권혁세 원장을 질책했고, 금감원은 피감기관 취업 불가 등 내부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개혁방안 발표 이후 현직으로 있다가 금융권 감사나 사외이사로 진출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ㆍ2차 구조조정 당시 전ㆍ현직 임직원 16명이 비리 연루로 홍역을 치뤘는데 이번 영업정지 저축은행도 금감원을 비롯해 정ㆍ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수사 초점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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