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목인 기자]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북한 로켓 발사 이후 국내 시장상황에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비상금융대책반을 가동했다. 유엔안보리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유동성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3일 박원식 부총재보 주최로 긴급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통화금융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24시간 비상점검체제로 운영되며 부총재보와 통화정책담당 부총재보 및 6개 관련 국실장(조사국장, 거시건전성분석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부장, 국제국장, 공보실장)등으로 구성된다.
박원식 부총재보는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앞으로 금융ㆍ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시 시장안정대책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이날 오전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 국장급 이상, 금감원 부원장 및 부원장보 급이 참석하는 비상금융상황대응팀 회의를 열고, 금융위ㆍ금감원 합동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구성해 시장 상시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갔다.
채권, 주식시장 및 역외시장에서의 외화자금 유출입 동향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별 단계별 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도한 불안 심리는 불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8년 8월 북한이 대포동 1호를 발사 직후 5일간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은 3.1% 올랐고 환율은 0.52% 내렸다. 2003년 3월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에는 주식은 1.5% 내렸고, 환율 0.70% 올랐으며, 2005년 5월 역시 동해상에 미사일 발사된 후에는 주식은 1.8% 상승했고, 환율은 0.32% 내렸다.
채명석 기자 oricms@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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