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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이익 규모, 경기침체 이전보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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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익 20% 안팎 증가..투자·일자리 창출에는 인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 규모가 경기 침체에 진입하기 직전이었던 2007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금까지 공개된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468개 기업의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WSJ는 분석 결과 S&P500 기업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최악의 경기 침체기를 겪으면서 취했던 혹독한 비용 절감 노력이 미 주요 기업들의 체질을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규모는 2007년 수준보다 각각 17.1%, 2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매출은 1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에는 1인당 평균 매출이 37만8000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42만달러였던 것이다. 생산성이 늘어난 셈이지만 이는 역으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WSJ는 경기 회복기에 진입해서도 침체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실적 개선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S&P500 기업의 일자리는 2007년에 비해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계측기 제조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의 지난해 매출은 2007년보다 22% 높았다. 하지만 빌 설리반 최고경영자(CEO)는 "침체기의 상처가 너무 선명하다"며 "고용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기의 교훈을 현재 기업 지도자들이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는 2009년에 매출이 22% 급감하면서 적자를 기록했고 전체 인력의 20%인 4000명을 감원했다.


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손성원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미 기업들이 좀더 의존적이 되고, 인색해지고, 억척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S&P500 기업의 자본 지출은 2007년에 비해 16.3%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S&P500 기업의 자본 지출 증가율은 19%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9%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매출 대비 자본 지출 비중은 5.8%를 기록해 2007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현금 보유량은 무려 49.4%나 증가했다. 늘어난 현금에 비해서는 지출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WSJ는 또 경기 회복이 대형 기업들에 더 유리했다며 많은 중소기업들은 자금을 확보하거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잡지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에서도 10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 중인 대형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소기업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듀크 대학의 존 그레이엄 교수는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의 매출은 여전히 지난 10년 중 최고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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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경우 미국 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 증가율이 훨씬 빨랐다. 2009년 이후 맥도날드의 해외 매출은 24% 증가해 미국 내 매출 증가율보다 3배나 빨랐다. 스타벅스도 지난 2년간 해외 매출이 35% 늘어난 반면 미국 매출은 14% 증가에 그쳤다.


2007년에 비해 이익과 매출이 늘어난 이유도 침체기동안 리먼브더러스, 써킷씨티 같은 대형 기업들이 파산하면서 이들 자산을 흡수한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 증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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