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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끝나나..세계 금융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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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중앙은행 추가 양적완화 당분간 보류..스위스는 시장 개입 시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중립 선언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13일 열렸던 미국의 통화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용인 의사록을 공개했는데 FOMC 위원들은 당분간 추가 양적완화를 보류하자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뜻이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장기 대출을 통해 유럽 은행들에 1조유로(약 1476조원) 이상을 빌려줬던 유럽중앙은행(ECB)도 당분간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거듭해서 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 덕분에 시장이 안정됐다며 이제 재정긴축 이행 등을 통해 각국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 집행위원인 옌스 바이트만은 인플레를 우려하며 ECB가 이제는 오히려 과도하게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드라기 총재도 지난 4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의 이같은 행보 탓에 시장은 추가 부양조치가 끝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불안한 시장을 뒤흔들었던 도화선은 지난 4일 스페인 국채 입찰이었다. 지난 3일 스페인 내각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이번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11.3%포인트 급등한 79.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 급증 우려로 4일 입찰에서 스페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4일 국채 입찰에서 스페인은 발행 목표치 하단을 간신히 넘기며 국채를 매각했고 5년물 국채 발행 비용(낙찰 금리)도 3월에 비해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시장이 불안해하자 버냉키와 드라기 총재는 당장 유동성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래기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드라기 총재는 4일 회의에서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추가 유동성 공급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유동성 회수에 나서지도 않으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이었다. 버냉키 총재도 지난달 27일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정책지원을 계속하겠다며 현재 취해지고 있는 부양 조치들을 서둘러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5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0.5% 기준금리와 32500억파운드의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했다.


반면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이날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이 지난해 9월 설정한 최저 한계선인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을 깨고 내려감에 따라 대규모 외화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이 유로당 1.00스위스프랑까지 떨어질 정도로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나타내자 SNB는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의 최저 환율을 설정,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인 국채 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유로당 1.20스위스프랑 선이 깨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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