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들어 석 달 동안 6만2657km를 누볐다. 지난 몇 년 간은 해외 법인과 박람회를 주 무대로 한 해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냈다. 생활가전 업계의 대표적인 '여성 파워'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의 이야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본부장 이상급과 홍보팀 등 회의가 많은 부서 직원들에게 헤드셋을 나눠줬다. 해외 지사와 법인에 장기간 나가있는 한경희 대표와 일주일에 한 번씩 스카이프(인터넷 전화)로 화상회의를 하기 위해서다. 주간회의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화상회의가 진행된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해외 지사와 각종 박람회 일정으로 바빠 국내에서 만나기 힘들다"면서 "한 해 동안 회의의 절반은 화상으로 진행되고 수시로 화상면접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올 들어 석 달 새 유럽과 미국을 종횡무진하며 박람회에 참가했다. 지난 2월 10일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암비엔떼 박람회에 이어 한 달 후 미국 시카고로 날아가 가정용품 박람회를 찾았다. 박람회 사이에는 사업 확대 논의 차 싱가포르도 방문했다.
장기간 미국과 중국 현지법인에 상주하면서 현지화 전략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지사(2007년)와 중국법인(2006년)을 설립하기 전에도 상당기간 현지에 머물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총괄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높은 해외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현지인으로만 구성된 직원과 함께 현지 실정에 맞는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한다"며 "카펫 문화가 줄고 대리석, 원목, 타일 등의 바닥이 많아져 시장 확대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어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카펫 문화에 익숙한 미국인의 생활 습관에 맞춰 카펫 청소에 유용한 살균트레이를 개발해 기본 사항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한 대표가 일선에 나서면서 해외시장 매출도 늘었다. 미국의 경우 진출 4년만인 지난해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 1500억원(한경희뷰티 포함) 가운데 해외매출은 500억원. 올해 역시 매출액(1600억원)의 3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현재 시카고 박람회 방문 이후 한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다음 주 다시 미국 지사를 챙기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후 20일로 예정된 홍콩 가정용품 박람회 참석 차 홍콩 땅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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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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