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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총선때문에 말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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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4월 총선 결과 뿐만 아니라 여러 조건들을 신중히 검토한 뒤 올해 12월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권 도전 결심은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히 서고, 이에 대해 국민이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대세론'은 위험한 독배와 같다고 경고했으며,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최대 과제는 과반수 확보가 아니라 제 1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번 총선에 나쁜 영향을 줄까봐 말을 아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23일 MBN의 시사토크에 출연, 최근 정치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와 같이 대답했다.


그는 우선 대선 출마에 대해 "현직에 있는 경기도지사인 만큼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전제한 뒤 "총선 후 새누리당의 의석확보 결과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대선에 출마할 경우 승산이 얼마나 있는지를 고려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만 "그동안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3번, 경기도 지사 선거 2번 등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며 "이번 대선에 들러리를 서기 위해서나, 지는 줄 뻔히 알면서도 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산과 함께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확고한 사명감이 있을 때 대권도전에 나서겠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그는 '대권 결심'에 대해서는 "나라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면 잘하겠다는 의지가 서야 하고, 유권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때 가능할 것"이라며 "현직 도지사가 아니었다면 조금 더 쉽게 대권도전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박 위원장의 대세론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의 대선 과정을 두 차례 옆에서 지켜봤는데, 당시는 지금보다 더 이 후보 쪽이 강고한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결국 선거에서는 졌다"며 "대세론은 위험한 독소이고, 많은 후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다이나믹한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는 시스템이 향후 대권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일부에서 이번 총선에서 120석만 얻어도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하는데 원래 174석이었고, 지금 165석인 여당이 과반인 151석은 커녕 120석만 얻어도 성공한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목표는 제1당이 되는 게 급선무이고, 조금 욕심을 내면 과반의석인 151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120석이면 성공이란 말은 초등학교 산수조차 모르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나아가 "새누리당은 총선도 중요하지만 대선이란 중요한 정치적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며 "총선서 일단 잘해야 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아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현재 당의 보스가 공천하는 우리나라 정치 시스템은 문제가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인 국민경선제 도입이 시급하며 자신은 보수신당에 참여하거나 탈당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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