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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를 잇는 디자인하우스를 꿈꾼다"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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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제일모직의 여성복 구호(kuho)의 컬렉션 라인인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가 4회에 걸친 뉴욕컬렉션에 이어 파리 컬렉션에 진출, 3월 초 현지 패션쇼를 마쳤다. 아래는 쇼를 마치고 입국한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와의 인터뷰다.


[인터뷰]"대를 잇는 디자인하우스를 꿈꾼다"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 ▲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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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세계의 트렌드에 영향을 주는 10대 디자이너 브랜드, 여러 대를 통해 이어갈 수 있는 디자인하우스”


Q. 지난 파리에서의 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A. 이번 파리쇼의 콘셉트는 ‘사랑(Love)’이였다. 사랑이라는 복합적인 감정, 그 안에 담긴 환희, 기쁨, 설렘과 절망, 분노, 슬픔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 쇼는 의도와 반응이 거의 일치했다고 해도 좋았다. 현지 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헥사(헥사 바이 구호 이하 헥사)가 의도한 콘셉트에 대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내 방식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한다.

Q. 뉴욕과 파리,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A. 우선, 뉴욕에서 파리로 옮긴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다. 뉴욕은 상업적인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기회가 많은 곳이다. 반면 파리는 디자이너 창의성을 중시한다. 이것은 헥사 바이 구호에 더 적합한 장소라는 얘기다. 파리에서 좀 더 브랜드 본연에 가까운 헥사 바이 구호를 드러내는 것에 충실할 생각이다.


Q. 큰 일 하나를 마감한 시점. 소감은 어떤가.
A. 준비의 결과는 그 준비 과정에 비하면 1/10에 불과하다. 이제 다시 다음을 위해 새로운 준비 과정에 도전하는 것이 기쁘다. 이는 끊임없이 즐거운 작업이다.


Q. 도달하고 싶은 지점, 어떤 그림인지 말해 달라.
A. 세계의 트렌드에 영향을 주는 10대 디자이너 브랜드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여러 대를 통해 이어갈 수 있는 디자인하우스,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


Q. 현재 추진 중인 일도 여러 가지라고 알고 있다.
A. 공적으로는 기존의 브랜드들을 챙겨야 하고 신규브랜드의 론칭 작업이 있다. 사적으로는 국립발레단의 50주년 기념 창작발레의 연출을 맡아 헥사와의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일이 있다.



[인터뷰]"대를 잇는 디자인하우스를 꿈꾼다"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 ▲ 뉴욕에서의 헥사 바이 구호 2012년 봄·여름 컬렉션


Q. 영화 의상부터 공연 의상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해왔다. 유난히 즐거운 작업이 있다면.
A. 개별적으로 다른 분야의 작업이라기보다는 구호, 헥사의 콘셉트와 아이덴티티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 모두. 브랜드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장르 불문한 모든 작업이 즐겁다.


Q. 당신의 관심사가 무엇인가.
A. 의식주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 있다. 특히 음식! 음식을 알아가는 것, 맛보는 것, 또 요리를 하는 것 전부 관심이 많다.


Q. 세상을 보는 당신의 시선, 일관된 태도는 무엇인가.
A.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잘 안되어도 다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후회가 남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최선을 다한다.


Q. 쇼를 보고 여행을 간다고 들었다. 잠수를 타서 애를 태운다고. 탈 일상에서라면 어떤 일에 시간을 소비하나.
A. 쇼가 끝나면 여행을 떠나곤 한다. 장소나 목적, 모든 걸 불문하고 여행이라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갖고 그 시간 동안 새로운 생각들을 떠올리길 좋아한다.


Q. 만났던 이들 가운데 인상적인 인물. 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이가 있다면.
A. ‘손내옹기(전북 진안 마이산에 위치, 이현배 옹기 장인이 옹기를 만드는 곳이다)’에서 이현배 작가를 만났을 때. 자기 일에 행복을 느끼고, 사명감을 느끼고, 꾸준히 노력하며 일하는 모습에서 순수와 열정을 느꼈던 것 같다.


[인터뷰]"대를 잇는 디자인하우스를 꿈꾼다"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 ▲ 파리에서의 헥사 바이 구호 2012년 가을·겨울 컬렉션



“디자인이 내재한 감성적인 면면 또는 문화와의 접점 등 보다 폭넓고 깊은 관점에서 이해해주길”


Q. 패션을 말할 때 다른 이들과 다르게 설명할 수 있나. 어떻게 말하겠나.
A. 패션은 건축물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옷과 건축 모두 ‘사람을 담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나. 옷과 신체 사이에는 공기가 있다. 그 공기를 담은 공간의 차이가 그 옷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Q. 해외 시장에서 당신이 읽은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어떤 흐름이 있다면.
A. 경제적인 접근으로만 보면 해외시장이 지극히 상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실제 나가보면 오히려 훨씬 더 개념적, 구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 전문화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화된 특성이 강조되고 있다.


Q. 패션 잡지를 즐겨 보나? 정기적으로 장기적으로 들여다보는 출판물, 아니면 다른 창작물은 무엇인가.
A. 잡지를 즐겨 본다. 그러나 패션보다는 건축, 미술, 인테리어에 관련된 서적을 즐겨보는 편이다.


Q. 패션 잡지부터 신문까지. 매체가 패션 시장을 위해 선행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
A. 패션을 단순히 트렌드와 세일즈에 국한한 관점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디자인이 내재한 감성적인 면면 또는 문화와의 접점 등 보다 폭넓고 깊은 관점에서 이해해주길 부탁하고 싶다.


Q. 정치 이슈에 관심을 갖는 편인가.
A. 정치, 경제 등의 이슈에 비해 패션이 단순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그리고 지금의 내게는 다른 이슈를 생각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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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의 서바이벌 키트는 무엇인가.
A. 개인적으로 하이테크를 좋아한다. 하이테크가 없는 시간과 공간을 생각할 수는 없을 정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것들 말이다.


Q. 가장 깊이, 많이 생각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A.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채정선 기자 es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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