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株主기피증, 관리종목 유력 기업들 "해줄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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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 제출못해 일단 피하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지난 9일 개인투자자 김대영씨(가명)씨는 가슴이 철렁했다. 일본에 기술수출을 하고, 그 대금까지 받았다는 소식에 투자한 바이오기업 N사 주가가 갑자기 보합권에서 하한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N사는 201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였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16억원 적자였다. 4분기 16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지 못한다면 관리종목으로 떨어지게 된다.


김씨는 다급한 심정에 N사 IR팀에 전화를 했지만 하루 종일 연결이 되지 않았다. 또 다른 바이오기업의 C사 주식담당자 A 팀장은 요즘 아예 주주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201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본 상태라 지난해는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허리띠를 동여맸다. 요즘은 회계법인과 줄다리기 중이다. 회계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리종목행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뭐가 궁금한지 뻔히 알지만 솔직히 해줄 말이 없습니다.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장미빛 전망을 얘기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도 회계감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C사 IR 관계자)


2010년까지 3년 연속 적자에 이어 지난해도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한 코스닥 기업들 중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주주와 회사 관계자들이 모두 좌불안석이다.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자동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 사실을 밝힌 회사 주가까지 동반 급락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휘는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그래핀 상용화 수혜 및 4이동통신 참여 등으로 화제가 됐던 큐리어스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급락했다. 8일 하한가에 이어 9일에도 장중 10% 이상 빠졌다.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지만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매출액 30억원 미만이거나 4년 연속 영업손실이면 관리종목으로 직행한다.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을 최근 3년중 2년을 기록해도 관리종목행이다.


기륭전자· 엔케이바이오·이그잭스·스멕스·이노셀·피에스엠씨·뉴로테크·동양텔레콤·아이넷스쿨·우경철강·디웍스글로벌·블루젬디앤씨· 아이디엔 등이 관리종목행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함께 거론됐던 쎄니트는 지난 7일 4년 연속 적자를 공식 발표했다. 최종 결산자료가 나오면 쎄니트는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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