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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운임하락 이중고 겪는 세계 해운업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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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佛 해운사, 채무 구조조정 요청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로 위기 장기화로 세계 해운업계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로 물동량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고유가 등 원가상승으로 비용부담이 증가된 데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컨테이너와 유람선 선단을 운영해온 세계 3위 해운회사 프랑스 CMA CGM이 채권 은행단에 채무 구조조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CMA CGM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곧 선박 매각과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처분 등의 고육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CMA CGM은 지난해 3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T는 그러나 CMA CGM가 지난해 선박 매각과 몰타의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매각 등을 감행한 덕택에 손실을 그나마 이 정도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도 지난해 총 5억 3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해운업계가 최악의 사태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해운업계의 고난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7월 해운업계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 보고서는 해운업계에서 특히 유조선과 건화물(드라이 벌크) 쪽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경기 부진과 수익성 악화, 그리고 선박 과잉과 연계된 용선 수요 급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유조선과 건화물 쪽 공급 과잉이 앞으로 최대 15개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머지않아 모든 해운회사로 충격이 전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들어 건화물은 6000 달러를 밑돌아 원가에도 못 미쳤으며 유조선 역시 1만 3000 달러로 운영비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 한 고위 관계자는 "해운회사의 줄도산이 예상된다"면서 "건화물 전문 군소 해운회사가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운거래소인 런던 소재 발틱 익스체인지의 운임 지수도 이번주 780을 소폭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절정 때인 2008년 5월의 11,793에서 크게 주저앉은 수준이다.


무디스 관계자는 "지수가 연내 1,500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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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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