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가 뚫어야할 북한의 방공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지대공미사일 등 공군력에 대한 방어력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대공미사일 물론 신형 중적외선 유도탄까지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보유한 지대공미사일은 최대사거리 260~300㎞에 이르는 SA-5(Gammon), 최대사거리 13~35㎞의 SA-3(Goa) 지대공미사일, 최대사거리가 48㎞의 SA-2(Guideline)이다. 이밖에 SA-7(최대사거리 3.7㎞), SA-16(4.5㎞) 등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은 전투기 등 표적에서 내뿜는 적외선을 감지해 그 뒤를 자동 추적하는 방식이다. 단거리 비행하기 때문에 평양지역과 최전방 전투부대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수량도 대폭 늘었다. SA-5는 40여기, SA-3는 140여기, SA-2는 180여기로 추정된다.
구소련에 의해 개발된 SA-2는 지난 1957년에 처음 실전에 배치됐다. 미소냉전 당시 소련 본토를 정찰하던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 ‘U-2’를 격추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베트남전에서도 북베트남군에 의해 대량으로 사용됐으며 수많은 미군 전투기들이 이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면서 악명이 높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A-2 미사일은 개발된지 50년이 넘었기 때문에 한미 연합군의 공중세력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도 후방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있다.
북한이 지대공미사일 보유량을 대폭 늘린 것은 공군이 도입할 차세대전투기 등 공군제공권을 우려해서다. 최근에는 북한이 자체개발한 신형 중적외선 유도탄도 실전배치했다. 3∼5㎛의 중적외선을 사용하는 SA-16 등 휴대용 지대공 유도탄과 AA-8 및 AA-11 공대공 유도탄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적외선 추적 유도탄 공격을 받을 경우 항공기 엔진 열보다 4배 이상의 강력한 열을 방출하는 기만용 섬광탄을 쏜다. 대부분의 적외선 추적 유도탄은 탐색범위 내에서 가장 큰 적외선 신호를 추적하기 때문에 항공기 대신 기만용 섬광을 쫓게 된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1∼2년 사이에 실전배치한 중적외선 유도탄은 섬광탄에 속지 않고 계속 항공기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엔진은 중적외선을, 기만용 섬광은 근적외선을 가장 많이 방사하는데 중적외선을 감지해 끝까지 항공기를 추적해 격추시키는 것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섬광탄은 근적외선만 방출하기 때문에 북한의 중적외선 유도탄에 대응할 수 없다.
한편, 미국의 군사블로그 '숀 오코너'는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S-75,S-125,S-200 이라는 3종류의 미사일을 운영하고 있다"며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기지는 현재 S-75 미사일 사이트 46개소, S-125 사이트 10개소, S-200사이트는 2개소등 모두 58개소"라고 설명했다.
블로그는 또 또 "미국 국방부등에서 제시한 북한의 레이더, 미사일 보유현황등을 근거로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P-12/18 (SPOON REST),P-14 (TALL KING),P-35/37 (BAR LOCK),P-80 (BACK NET).36D6 (TIN SHIELD),JY-8 (WALL RUST)등의 장비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7년 미 해병대 정보국작성 북한군사력보고서에 나와있는 5N69 (BIG BACK),P-8/10 (KNIFE REST),P-15 (FLAT FACE).P-15M (SQUAT EYE) .PRV-11 (SIDE NET),PRV-13 (ODD PAIR)등은 지금 사진에서는 찾을수 없었다"고 명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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