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도심권인 중구는 전통 문화예술 산업, 서남권은 방송 산업, 서북권은 디자인 산업….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이처럼 비슷한 창조경제 산업이 모인 지역을 한 데 묶어 창조산업 육성에 나선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6일 공연예술과 게임, 디자인 등 창조산업을 지역별 분포에 따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경제 일자리 창출의 동력, 창조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창조산업은 공연예술과 출판,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방송, 음악, 건축, 디자인, 광고 등과 같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산업을 뜻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의 제조업 일자리는 59% 줄어든 반면 창조산업 일자리는 같은 기간 78% 늘었다"면서 "창조산업은 고용여건이 날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을 기준으로 서울시 창조산업 종사자수와 제조업계 종사자수는 각각 40만5172명, 33만3487명이다. 1994년 서울시 제조업계 종사자수가 80만8585명으로 당시 창조산업 종사자수 22만7941명 보다 4배 가까이 많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추세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이 같은 수치에 근거해 창조산업이 미래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도심권을 중심으로 공연예술 산업이, 서남권을 기반으로 방송 산업이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창조산업 권역별 지도를 만들어 지원 계획 마련에 뛰어들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또 창조산업에 속하는 중소 콘텐츠 기업들이 제작비 부담, 전문 인력 확보, 유통망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도 구상 중에 있다.
'서울경제 일자리 창출의 동력, 창조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은 ▲공공 주도형 투자기금 '서울 스마트 펀드' 조성 ▲맞춤형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모바일 산업 지원 ▲기술 인프라 조성 ▲권역별 창조산업 단위 구축 등 계획을 담고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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