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쌍방울은 29일 최대주주 지분의 담보 제공 지연 공시와 관련, "대주주측의 단순 실수일 뿐이고, 담보를 바탕으로 빌린 금액도 2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쌍방울 고위 관계자는 "최대주주측이 담보제공 사실을 공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됐다"며 뒤늦은 공시 이유를 설명했다.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레드티그리스 고위 관계자도 "주식 담보대출과 관련해 공시에 대한 경험 미숙으로 발생한 단순 실수로 대출 금액이 제공한 담보에 비해 극히 적어 중요 사항으로 인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해프닝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주주로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레드티그리스는 지난해 9월 외환캐피탈과 대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유 지분에 대해 질권 설정을 했다. 당시 빌린 금액은 20억원이었지만 매각을 할 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분 전량을 담보로 맡겼다. 담보로 맡긴 지분의 시가는 당시에도 250억원에서 300억원 사이였다.
전날 쌍방울은 최대주주 지분 담보 제공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하한가로 떨어졌었다. 최대주주측 지분 거의 전량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반대매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레드티그리스측은 "20억원의 채무로 인해 반대매매가 나오려면 주가가 1/10토막이 나야 한다"며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한편 쌍방울은 28일 현대투자증권과 한화증권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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