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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 판매잔액 두달 연속 줄어.. 주가상승에 자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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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차익실현성 펀드 환매가 늘어난 것과 비과세장기주식형펀드의 혜택이 만료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은행권의 판매잔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1월말 기준 56조79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4084억원 감소한 것이다. 계좌수 역시 13만9000개 줄어든 907만7000개 계좌로 4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과 계좌수 감소분에서 주식형은 각각 76.5%와 88.3%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펀드 이익실현 자금이 늘고 2008년 10월 도입된 장기주식형펀드의 비과세기간 종료에 따른 자금이탈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은 줄었지만 주식혼합형과 채권형펀드 판매잔액은 각각 187억원과 91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계좌당 평균 판매잔액은 625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주가지수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추이는 반비례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기에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한편 신규 가입을 유보하지만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시장으로 대기자금을 넣는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판매잔액이 소폭 늘었지만 은행과 보험사는 줄었다. 판매잔액이 늘어난 채권형 적립식펀드는 증권사가 판매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크게 줄어든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경우 보통 은행권이 판매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은행권 판매잔액은 4170억원어치가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은행의 경우 주식형, 파생형, 재간접형의 판매 비중이 큰 반면 증권에서는 혼합형·채권형의 비중이 컸다.


적립식 판매 규모에서는 상위 10개사의 판매 비중이 76.04%로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이중 7개사는 국민은행·신한은행 등 은행으로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은행창구를 통해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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