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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로 유가 더 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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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량이 수요를 쫓아가기 힘들어져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4일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25.47달러로 한 달 사이 13%가 올랐다.

2008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46.08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요가 줄어 기름 값이 일부 하락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 리스크로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 혁명과 이란ㆍ이라크 전쟁이 터졌던 1970~1980년대 이후 원유 공급이 지금처럼 위협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운운하면서 원유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서지 않아도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의 영향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은 하루 3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 변수 외에 미국 경기회복 징후도 유가에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 경기 기미가 보일 경우 유가는 큰 폭으로 오르곤 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제임스 해밀턴 교수는 "2차 대전 후 찾아온 11번의 불경기 가운데 10번 이상이 유가 인상과 연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아시아 시장, 특히 원전 사고로 석유 사용량이 늘게 된 일본이 석유시장 사정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체이스는 브렌트유가 올해 13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향후 12개월 사이 브랜트유가 127.5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의 한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같은 재앙이 벌어진다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도 이것이 오랫동안 유지될 순 없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해 3ㆍ4분기까지 원유 공급량이 하루 130만배럴 늘어야 한다는 게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판단이다. 그러나 EIA는 하루 30만배럴 정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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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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