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車보험 사기로 年 2000억 뽑아먹는 '나이롱 천국'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한민국의 가짜 공화국 ⑥보험사기 판친다(상)


보험약관의 달인 전문 브로커들, 공범 모집 후 사고요령 교육
연령·직업군 따로 없이 가담자 늘어,,지난해 상반기만 3만명 적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보험시장은 세계 7위 규모를 자랑한다. 2010 회계연도 기준으로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들의 연간 보험료 총액은 132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게 마련이라고 했던가. 시장이 커지는 것과 비례해 보험제도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보험범죄도 대형 전문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조직적으로 가짜 환자, 가짜 사고를 만들어 보험금을 타는 보험사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서 보험범죄를 4대 금융사기로 규정하고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설 정도다. 이에 본지는 보험금 가짜 수혜자가 판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실손보험의 현 주소를 들여다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3회에 걸쳐 조명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생활고에 시달리던 택시기사 등 109명이 고의로 자동차사고를 내고 5억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주목할 점은 보험사기 전문 브로커가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는 것.

이 브로커는 전ㆍ현직 택시 기사들을 비롯해 불법게임장 종업원, 보도방 운영자, 화물기사, 대리운전사 등으로 이른바 '생계형' 사기단을 만들어 가짜 사고 요령을 치밀하게 교육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성 손해보험협회 보험조사팀장은 "브로커들은 보험 약관의 달인이라고 할 만큼 보험금 지급 규정의 허점을 꿰뚫고 있다"며 "업체별로 대응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서는 수사기관과의 공조가 더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車보험 사기로 年 2000억 뽑아먹는 '나이롱 천국'
AD


◆車 보험범죄 적발금액 연 2000억원 넘어=2000년대 들어 자동차 보험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범죄 적발 금액은 1081억 6000만원으로 전체 보험범죄 금액의 58.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보다 19.4% 늘어났다. 지난 2007년 1358억원 수준이던 자동차 보험범죄 적발액은 2008년 1779억원, 2009년 2236억원, 2010년 2001억원 등이다.  


2007년 3만 922명이었던 가짜 사고 연루자도 2010년에는 5만 4994명으로 77.4%나 늘었다. 적발인원 기준으로는 전체 보험범죄의 80.6%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인 30~40대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30대의 경우 8750명에서 1만 5000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무직, 일용직 등 생계가 궁핍한 사람들이 보험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과 맥락이 닿아있다.


이종환 금융감독원 보험조사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적발된 인원만 3만명이 넘는 데 실제 보험범죄에 연루된 인원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브로커가 개입돼 연령, 직업군을 가리지 않고 보험금을 편취하기 위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범죄가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최근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자동차보험 입원 심사를 건강보험과 일원화해 불필요한 입원치료를 줄이기만 해도 연간 8564억원의 보험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의 용역보고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짜 환자에 쓰인 보험금을 가입자에 돌려줄 경우 고객 한 명 당 5만 2431원의 자동차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 69만 9000원의 7.6%에 해당한다.


◆업체 대비책 마련 분주하지만=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도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재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범죄 제보 포상금 지급 한도를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10배 인상했다. 보험범죄 제보 때 개인에 대해 적발금액의 10%를 지급하는 등 포상금 지급률도 대폭 올렸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9월 차체 계약 및 사고 등 데이터와 보험개발원의 사고 이력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청구 건의 범죄위험 정도를 지수화 해 직원에게 제공하고, 보험금 지급 완료 건을 모니터링하는 보험사고 위험예측 시스템(IFDS)를 구축했다. 특히, 과거 5년간 보험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 및 피해자 별 위장사고 발생가능 스코어를 산정할 수 있도록 했다.


AD

모방원 동부화재 SIU 파트장은 "IFDS 구축으로 보험범죄를 100%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범죄 발생 빈도를 상당 폭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보험범죄 관련 법이 강화해 국민 의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제도화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상도 유사한 보험사기인지시스템으로 FDS(사후분석시스템)를 구축해놓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