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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20년, 중국을 다시 본다](2회)중국 패권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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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위안貨·붉은 항모…못말릴 '王서방 천하'로

미국, 전쟁·금융위기 겪으면서 기축통화·경찰국가 위상 흔들
G2 중국, 美와 유일한 경쟁자 급부상…IMF "2016년 경제력 추월 전망"


미국과 분쟁 일으키며 커진 힘 과시…슈퍼 中華로 세계 평정 야심

[한중20년, 중국을 다시 본다](2회)중국 패권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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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 호기심을 갖게 됐다. 예측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같은 물음이 제기됐다는 사실은 중국의 부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국력의 잣대인 하드파워(경제ㆍ군사)와 소프트파워(문화ㆍ가치관) 분야에서 중국은 해가 다르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후안강 칭화대 국정연구센터 교수는 지난해 발간한 '2020년 중국'이라는 책에서 국내총생산(GDP)나 수출입순위 등 각종 지표를 통해 중국의 국력이 개방 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1978년 GDP 기준 세계 10위, 외환보유액 40위에 불과했던 중국은 2010년에 이르러 대부분 지표에서 수위를 차지하며 종합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中, '세계 패권' 눈앞에 왔다


2000년대 이후 미국이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집중하고 금융위기를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중국과의 격차는 급격히 줄었다. 명실상부한 'G2' 반열에 오르며 미국과의 패권경쟁을 눈앞에 뒀지만 정작 중국은 짐짓 모른 체로 일관한다.


이처럼 중국이 패권국가임을 부인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중국이 지금껏 '패권(覇權, hegemony)'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해온 연속선상에 있다. 중국의 개방개혁을 이끈 덩샤오핑은 1974년 부총리 시절 UN 연설에서 "중국이 패권국가를 자처해 다른 나라 인민을 침략ㆍ수탈한다면 세계는 중국을 반대ㆍ타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패권주의를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1968년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을 '패권주의'라며 비난했고 이후 1975년 첫 헌법개정시 '강대국의 패권에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근대 이후 정치사에서 제국주의 국가들로부터 피해를 입은데다 자신들의 역사 속에서도 진나라와 원나라 같이 패도를 추구한 왕조가 오래가지 못한 사실을 자연스레 익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이 패권을 지향하고 있다고 국제사회는 확신하는 분위기다. '부상하는 중국'과 '지켜보는 미국'의 최근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 초 미국이 발표한 신국방전략에 대해 중국은 이례적으로 거세게 반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 본토를 타깃으로 하는 군사전력을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을 둘러싸고 양국간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역분쟁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툼이다.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 모두 동아시아 외교에 주력하면서 양국이 부딪히는 일도 빈번해졌다. 중국의 국력이 커진 데다 혈맹으로 돈독한 북한과의 관계를 활용해 미국과 대등한 게임을 펼치고 있다. 첸향양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연구원은 "미국은 전략의 중심을 동아시아로 옮기고 있는데 이는 이 지역의 갈등을 이용해 미국의 존재를 드러내고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중요시 여기면서 동시에 경계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경제, 이르면 5년내 美 추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제조업지수와 수출 등 21개 경제지표에서 이미 미국을 앞섰으며 2018년께면 완전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추월시기를 2016년쯤으로 예상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경제분야만큼은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데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GDP 대비 각국의 GDP 비중'을 보면, 중국은 1995년 2.4%에서 2010년 9.3%로 늘어난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24.9%에서 23.1%로 소폭 줄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 '올해 글로벌 10대 트렌드'로 '유니폴라 시대의 종말'과 '팍스차이나 1막1장' 등 중국과 관련한 항목 2가지를 꼽았다. 최근 몇년간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기축통화 발행국으로서 미국의 중심적 역할이 희미해진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본격 재편되는 첫 해가 될 것이란 뜻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외국기관투자자 자격을 받아 이르면 상반기중 위안화 투자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그간 위안화가 국제통화로서 한계가 있다고 봤지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위상이 달라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중국은 GDP 세계 2위, 수출ㆍ외환보유 세계 1위 등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제면에서 급부상했다"며 "자연스레 위안화 파워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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