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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적자금 회수규모 사상최저…전년比 6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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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공적자금 회수 규모가 전년 대비 66% 줄어들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매각에 실패했고,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97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68조6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중 102조6000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해 지난해 말 현재 회수율이 60.9%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회수한 금액은 총 1조6548억원으로 2010년(4조8000억원)대비 66% 줄었다. 1998년 회수를 시작한 직후 역대 최저 규모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수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공적자금 회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회수 규모가 줄어든 데는 따로 이유가 있다. 사모펀드까지 동원돼 진행됐던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결국 수포로 돌아간 것.


우리금융의 매각가는 최대 5조원으로, 만약 매각에 성공했다면 지난해 말 회수율은 63.8%(매각가 5조원 기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자위 관계자는 "회수가 부진했다기보다는 뒤로 가면 갈수록 자산이 줄어드는 공적자금의 특징 때문"이라며 "금융시장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중 회수한 금액은 총 4015억원, 지원한 돈은 9억원이다.


예금보험공사에서 파산배당, 자산매각 등을 통해 3946억원을 회수했고,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대우채권 회수 등으로 69억원을 회수했다. 또 캠코에 부실채권매입대금 정산을 위해 9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위기 이후 마련된 공적자금Ⅱ(구조조정기금)은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6조2013억원을 지원했으며 이중 1조6188억원을 회수해 지난해 말 회수율이 26.1%를 기록했다.


지난 12월중 일반담보부채권 인수 등을 통해 1567억원을 지원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채권 매각 등을 통해 1500억원을 회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조조정기금의 경우 인수자산의 상환기간이 대부분 3~5년(만기 일시상환)이므로 회수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수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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