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회 전반적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해가 될 것 같다.
골프회원권시장 전망도 정확하게 말하면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기와 북한 상황 등 국제적인 대형 변수들이 많다. 대선과 총선이라는 정치적 요소와 기업들의 경영실적, 금리 문제,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동향, 정부 정책 등 국내에서도 전체 자산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요소들이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골프장업계 내부 상황은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예언 같은 전망보다는 골프회원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점검해 보는 게 더욱 의미가 있다. 외부의 큰 흐름과 상관없이 골프장의 수급 문제나 골퍼의 마인드 변화, 그리고 골프회원권의 가치 변화 등은 언제나 골프회원권시장에 호재와 악재로 나눠지기 마련이다.
요즘에는 특히 모바일 환경의 변화가 중요하다. 예약부터 운영, 서비스 등 관련 정보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흡수되고 있고, 골프장 서비스의 큰 축으로 등장했다. 인터넷과는 거리가 멀었던 골프장도 더 이상은 관망할 수 없는 처지다. 물론 골프회원권시장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회원권선택과 거래방식 등 보다 개방적이고 다양한 정보가 소통되고 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시대가 바뀌면서 수익 구조의 변화도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지금처럼 높은 그린피나 식음료 가격 등 매출 본위의 구조에서는 더 이상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기 어렵다. 골퍼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원하지만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지불은 원치 않는다. 그만큼 골프장 본연의 가치인 코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기타 소모적이고 형식적인 비용은 줄여야 한다.
골프회원권의 선택도 이제는 실리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다. 특정 골프장의 회원권을 구매 할 때 가장 우선되는 것은 당연히 이용 가치다. 접근성과 예약의 편리함, 시설과 서비스의 우월함 등을 갖춘 프리미엄 회원권을 선망한다. 하지만 여기서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골프장이 같은 가격대라면 독특함을 위한 차별화 마케팅을 서둘러야 하는 까닭이다. 임진년 올해는 지난 20년간의 비즈니스형 골프 트렌드를 뛰어넘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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