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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이 배우들을 아역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TV 브리핑]

<해를 품은 달>, 이 배우들을 아역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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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연우(김유정)는 대왕대비(김영애)의 사주를 받은 성수청 국무 녹영(전미선)의 주술로 병에 걸려 별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세자 훤(여진구)은 이를 막아보려 하지만 운(이원근)의 도움을 받아 사저로 쫓겨난 연우를 만나러 가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어의도, 사가의 의원도 연우의 병명을 알아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차에 녹영은 연우의 아버지 영재(선우재덕)를 찾아가 연우의 고통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으며, 그것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연우의 죽음이 댓가라고 말한다.

Best or Worst
Best: 이날 MBC <해를 품은 달>의 전개는 이상할 정도로 급박했다. 쫓겨난 연우를 만나러 간 훤의 감정 연기 뒤에 갑작스러운 양명(이민호)의 밝은 톤의 씬이 이어지는 등 감정선을 배려하지 않은 편집도 문제가 있었다. 이는 생방송에 가까울 정도로 급하게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에서 비롯된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덮을 만큼 훌륭했다. 여진구는 궁중 암투에 휘말리는 동시에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못한 감정을 넓은 연기 폭으로 그려냈고, 대왕대비를 맡은 김영애의 카리스마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후반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신병의 저주를 끝내려 죽음의 약을 딸에게 먹이는 선우재덕과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하는 연우 김유정의 연기는 연출과 편집이 주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정신없이 몰입하게 되는 충분한 이유다.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갈 성인 배우에 대한 기대치와 상관없이 이미 그들만으로도 드라마에 폭발력을 만들어낸 아역 배우들의 예정된 퇴장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동료들과의 수다 키워드
- 국무 녹영과 볼드모트의 크로스! 흑주술과 죽음을 먹는 자들의 관계는?!
- SBS <뿌리깊은 나무>의 ‘아지트’ 자막과 비견할만한 옥의 티 ‘이기적인 유전자’. 퓨전사극이라지만 조선 시대에는 유전자 개념이 없었어요!
- 양명군 마마는 순정은 맞지만, 마초라고 하기에는 너무 귀여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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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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