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주 방폐장 준공 또 다시 연기..'안전성 논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의 준공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18개월 연장돼 안전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송명재·이하 방폐공단)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서 시공 중인 방폐장의 건설공기를 지난 2009년 6월에 변경, 발표한 올해 12월보다 18개월 늦춰 준공 목표를 2014년 6월로 늦춘다고 밝혔다.

사업을 재점검한 결과, 사일로 굴착 및 구조물공사, 진입동굴 포장공사, 기전 및 시운전 기간의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방폐공단의 설명이다.


송명재 신임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하시설의 공사 환경이 2009년 6월 1차 공기 연장 발표 당시와 달라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기 보다는 안전한 공사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있는 그대로 현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설 중인 방폐장 시설은 총 10만드럼 규모 동굴처분 방식으로 지난달 기준 종합공정률은 87% 수준이나 지하시설 공정율은 약 70%에 그치고 있다.


방폐공단은 지하처분시설 공사에서 사일로의 지하암반 상태가 2009년 1차 공기연장 시 추정한 등급보다 낮아 굴착 기간에 7개월, 지하수 발생량 증가에 따른 진입동굴 보강 5개월, 사일로 설계심사에 3개월, 진입동굴 라이닝공사 3개월 등 총 18개월의 공기연장 사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기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역사회의 반발 및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방폐공단 측은 이번 공기연장이 처분 안전성과 관련이 없으나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협의해 해외 전문기관의 안전성 검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