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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협력업체간에도 경영성과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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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ㆍ중소기업간 수익성 격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도급 업체중에서도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2~4차 협력업체들의 경영성과가 상대적으로 더 나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10여년간 중소기업이 고용과 투자 증가율 측면에서 대기업보다 더 활발한 양상을 보인 만큼 정부 정책도 이들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28일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대ㆍ중소기업간 경영성과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익성 격차가 커지고 있는 원인은 하도급업체가 아닌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일반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가 나아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대기업(6.92%)이 중소기업(5.36%)보다 평균 1.3배 높고 순이익률 역시 대기업이 1.5배 정도 높았다. 같은 지표를 대기업 원사업자와 하도급기업ㆍ2~4차 일반 중소기업 등 3개 집단으로 나눠 조사했을 경우에는 대기업은 6.84%, 하도급기업과 일반 중소기업은 각각 5.33%, 4.84%로 조사됐다.


특히 순이익률은 대기업 원사업자가 4.74%ㆍ하도급기업이 4.65%인 반면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 2.4%로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 원사업자와 하도급 거래를 맺은 중소기업간 성과가 2ㆍ3ㆍ4차 협력업체나 하도급거래에 포함되지 않는 중소기업들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판단을 직접 살펴봤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사를 담당한 위평량 연구위원은 "대ㆍ중소기업간 수익성 격차가 늘어나는 주 요인으로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일반 중소기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적절한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부채비율 등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의 경우 대기업은 앞서 5년(2000~2005년)에 비해 최근 5년(2006~2010년)이 나아졌지만 중소기업들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의 평균고용인원은 2000년 759명에서 2010년 695.5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66.4명에서 69.8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매출증가율이나 자산증가율 역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각각 1.4배,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성장성 측면에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성과가 우월했다"며 "고용창출ㆍ경제활력 제고를 위해선 정부정책이 중소기업에 더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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