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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특수 사라졌네…백화점·제과 매출 줄고 호텔은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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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경기 불황 탓에 유통가는 연말특수 분위기를 한껏 체감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백화점 성장세는 둔화됐으며 제과업계도 크리스마스 시즌의 매출 실적이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호텔업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문전성시를 이뤄 대조를 이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백화점 29개점ㆍ아울렛 4개점)의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가 낀 일주일간 16% 이상 신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수치다.

소공동 롯데백화점의 남성 명품 의류 매장 직원은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연인들이 지갑ㆍ넥타이ㆍ벨트 등을 주로 구매했지만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건강식품 코너 직원 역시 "딱히 연말 특수 분위기를 느끼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눈에 잘 보이는 통로 정면 쪽 매장에만 손님이 오가는 정도다. 그나마도 세일 폭이 큰 비타민 위주로 사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연말 특수만을 기다려온 제과업계도 마찬가지다. 잔뜩 기대했던 것보다 실적이 못 미친 것.


파리바게뜨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판매된 케이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5%가량 증가했다. 뚜레쥬르는 5~10%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쥐식빵 사건 탓에 매출이 급감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예년보다도 못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매출이 증가했지만 올해 목표했던 것보다는 못 미쳤다"며 "경기가 어려워진데다 주말과 한파가 겹쳐 일부러 케이크를 사러 밖으로 나오는 고객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도 "올해 출시한 케이크가 워낙 반응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며 "불경기 탓에 케이크도 기분만 내는 것에 그치고 있다. 내년부터는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구사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불황에도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로 특급호텔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각 호텔들이 24일ㆍ25일 준비한 파티와 성탄절 이벤트 상품이 거의 매진됐고 객실 이용률도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동 롯데호텔은 24일 1120개 객실 중 95% 이상이 꽉 찼으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객실 점유율이 전년대비 4%포인트 상승한 98%에 달했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경우 남은 객실이 없을 정도였다.


호텔 저녁파티도 인기였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댄스파티에는 400명 이상이 몰렸으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미혼남녀 '짝' 파티에는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예상 인원을 훌쩍 넘어 200명이 몰리기도 했다.


호텔 관계자는 "이날은 저녁 뷔페 예약하기도 만만치 않아 100% 만원이었던 것은 물론 대기 인원이 20명 이상이었다"며 "연말 송년회 모임 예약률도 좋아 호텔은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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