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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부산일보 사태, 미소금융 횡령까지…'꼬이네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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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부산일보 사태, 미소금융 횡령까지…'꼬이네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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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악재의 연속이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에서부터 부산일보 사태와 미소금융 횡령까지 한나라당이 연이어 계속되는 악재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쇄신 논의는 쏙 들어갔다.


디도스 사태가 터진 후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최구식 의원의 연루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원 비서가 저지른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안은 심각하다.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훼손시키는 국기문란 사건으로도 볼 수 있다.

최구식 의원은 즉시 당직을 사퇴했지만 이 정도로 무마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야당은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범인은 구속됐지만 한나라당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배후나 조직적인 관여 증거가 나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만약 윗선의 개입이 정황상 드러난다면 내년 4월 총선은 완전히 물건너간 것"이라고 자조했다.


부산일보 사태엔 박근헤 전 대표가 연루돼 있다. 부산일보 노조는 박 전 대표가 2005년까지 이사장을 지낸 정수재단 부산일보 지분의 사회환원과 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현 김종렬 사장은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최필립 현 정수재단 이사장이 이끄는 이사회가 임명한 인물이다.

부산일보 편집국은 지난달 30일자 신문에 '정수재단 사회환원' 관련 기사를 내보내려 했지만 경영진이 윤전기 가동을 막으면서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다.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면직처분 당하고 이정호 편집국장은 대기발령을 받았다.


노조는 지난 1일 신문 1면 톱기사로 '부산일보 제2의 편집권 독립운동' 기사를 내보냈다. 이 위원장은 5일 "앞으로도 얼마든지 비슷한 기사가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1년을 앞두고 박 전 대표를 위해 사측이 (노조를 길들이기 위해) 사전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부산일보 사태의 파장은 트위터와 기사를 통해 계속 번지고 있다.


뉴라이트 계열 단체 대표가 미소금융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가 드러난 것도 한나라당 입장에선 난처한 소식이다. 뉴라이트 계열 M사의 김 모 대표는 미소금융을 통해 지원받은 35억원 가운데 수억원을 개인 용도로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단체는 2009년 '사회적 기업의 설립 및 운영자금 대부'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단체는 2008년 발족이후에 단 한차례 세미나를 연 것 외에 활동이 없어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에게 닥친 연이은 악재는 '보수는 부패집단'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완전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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