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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채 장기 랠리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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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1990년 13%에서 최근 2.1%로 하락..英 대규모 국채 발행이 변수로 등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부채위기가 영국 경제마저 위협하면서 영국 국채의 장기 강세 추세가 끝날 것이라는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이었던 1990년 4월 12.84%를 기록한 이후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 유로존 부채위기가 심화되면서 1950년대 초 국채 10년물 도입 후 최저 수준인 2.1% 수준까지 금리가 하락했다.

유로존 부채위기 속에서도 영국은 독자적인 중앙은행을 갖고 있고 이에 따라 양적완화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영국 국채 투자의 매력으로 부각됐던 것이다.


또 영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긴 만기를 갖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당긴 요인이 됐다. 영국 국채의 평균 만기는 13.9년인데 이는 영국 다음으로 만기가 가장 긴 이탈리아의 7.09년보다 2배 가량 긴 것이다. 국채 만기 기간이 길면 차환에 따른 비용 부담 요인이 줄어든다. 또한 영국중앙은행(BOE)을 비롯해 영국 은행과 보험사 등 국내 투자자들이 국채 매수 비중이 70%로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덕분에 유로존 부채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10월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영국 국채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향후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을 밝히면서 영국 국채 투자에 대한 위험도가 커졌다.


영국 정부는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0.9%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에서 0.7%로 하향조정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부채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성장률 전망치가 훨씬 더 비관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영국의 국채 누적 발행 규모가 2910억파운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영국 국채 규모만 1조830억파운드에 이른다. 또한 이번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예상되는 영국 정부의 국채 발행 규모만 1790억파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2001 회계연도에는 100억파운드에 불과했다.


한 트레이더는 최근 "시장에 하나의 연쇄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과 같은 비관적인 성장률 전망치를 더 많이 보게 된다면 영국 국채 금리가 급격히 높아져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도 영국 정부가 금융위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거의 소진했다고 지적하며 추가 충격이 있을 경우 AAA 신용등급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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