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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추가 양적완화(QE3)에 엇갈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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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제3차 양적완화(QE3)를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연방은행총재들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각기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어 연준의 불협화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른 경기부양책이나 확실한 전략이 없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채권 등 자산매입을 통한 ‘3차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성장에 충분한 동력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록하트 총재는 애틀랜타에서 연설을 통해 QE3에 대해 “추가 자산 매입이 경제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차원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본다”라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볼 때 FRB의 추가 채권 매입이 강력한 정책적 선택 방안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하지만 이는 만약 다른 상황의 경우에도 자산매입을 통한 추가 양적완화가 강력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어떤 선택 방안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록하트 총재는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2.5~3.0%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2년에도 완만한 폭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FRB의 재닛 옐런 부의장은 중앙은행이 ‘3차 양적완화’ 조치로 경기부양에 나설 여력이 있으며 자산매입 규모 확대와 초저금리 기조 유지를 통해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부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장기 금융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연방기금금리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확실한 방향제시를 통해 시장에 추가 완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부의장은 “수백만의 실업 인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에는 미국과 기타 선진국의 경제성장세가 너무 느리다”면서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또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재정적자를 안정적인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믿을만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은 내수 진작조치를, 유럽 지역은 부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옐런 부의장은 “지금은 평범한 시기가 아닌 위기 상황”이라면서 “여러 국가들에 정책적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샌프랜시스코 연준 총재인 존 윌리엄스도 제3차 양적완화 조치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경제에) 상당한 정도의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의 경제 전망이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면서 유럽의 지도자들이 신속하게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미국의 연말 세일기간의 소비 증가 현황과 4/4분기 국내총생산(GDP) 현황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 정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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