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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겨울 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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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학군수요 연내 이동..가암 중심 전셋값 요동칠듯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겨울 전세 전선에 이상기후가 포착되고 있다. 올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다. 반면 겨울철 학군 수요, 재계약 수요와 함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는 커진다.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아 겨우 진정된 전셋값 상승세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올 봄 전세대란을 겪은 전세 수요의 학습효과로 올 겨울부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상승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수도권에서 월평균 1만587가구가 입주한다. 국토부는 올 1~10월 입주 예상치보다 17.4%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입주 물량은 줄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년전 같은 기간 집계한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3166가구로 월평균 2579가구가 적다. 전체 물량으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만9498가구가 입주했으나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3만1761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7737가구 가량이 지난해 봄 전세난시 입주됐던 물량보다 덜 나오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8417가구가 입주됐으나 올해 6843가구로 크게 준다.


올 한해 입주 물량의 경우 20만2893가구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평균 입주물량 29만1998가구의 65% 수준이다.

정부 입주물량 예정치의 경우 입주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다음 달로 미뤄진다. 통상 1000~2000가구 가량이 입주 일정을 뒤로 미룬다. 이에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입주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량을 늘려 전세난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3인 이상 가구가 원룸에서 생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주택 공급에 난항이 빚어지는 반면 전세 수요는 크게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덕 시영한라·시영현대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가 연내 움직일 계획이며 대치 청실1차,2차 등도 이주작업이 한창이다. 11월부터는 학군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강남을 필두로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월부터는 전셋집 재계약 물량이 많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지난 봄 전세난에 대한 학습효과로 전셋집을 서둘러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입주량 감소, 전세 수요 집중 등에 따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봄을 맞으며 전세값 상승세가 진정 국면을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이후 시장은 잠잠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계절적으로 상승 시기를 맞았고 입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내년 전셋값 상승세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면서도 "상승 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셋값 상승 폭의 향방 여부는 ▲박원순 시장 당선에 따른 재건축 사업 속도의 조절 여부 ▲올 한 해간 사상 최대의 전셋값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세 수요가 대거 등장했으나 향후 수요의 정도가 얼마나될지는 알 수 없다는 점 ▲다세대·다가구의 전세 수요 흡수 정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함 실장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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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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