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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불황 직격탄' 10월 자동차 내수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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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10월 국내 자동차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과 유가급등에 발목이 잡혀 올 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12만1564대를 기록했다. 특히 9월과 비교해 2.8% 하락하면서 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휘발유 등 유류가격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10월까지 누적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2만834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추석 이후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와 유류가격 급등 등으로 전년동월비 6.0%, 4.3% 각각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말리부 신차 시판을 앞두고 4.6% 감소했으나 르노삼성과 쌍용은 각각 37.6%와 31.9% 감소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브랜드별로는 아반떼(MD)가 1만2507대 판매로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모닝 9677대, K5 9138대, 그랜저 8611대, YF 쏘나타 7354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10월 수출량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제품 경쟁력 확대와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27만4978대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량도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54만8187대에 달했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들의 해외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12.3% 증가했으며 기아도 신형 프라이드의 생산 호조에 힘입어 0.2% 상승했다. 한국지엠은 수출 전략 차종들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13.0%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판매가 부진하면서 19.4% 감소, 쌍용은 코란도C가 수출호조를 보이면서 36.0%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엑센트가 2만5440대로 1위에 올랐으며 아반떼 1만9864대, 크루즈 1만7054대, 투싼 1만5892대, 프라이드 1만5584대에 달했다.


내수 감소세를 해외 수출이 상쇄하면서 10월 생산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41만4574대를 기록했다. 1~10월 생산도 전년보다 9.1% 증가한 380만3397대에 이르렀다.


KAMA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경기 불황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이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전체 생산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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