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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캐피털社 실적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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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인수·설립 늘어 … 시너지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방은행들이 캐피털사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들어 캐피털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한 지방은행이 많아진 데다 인수계획을 갖고 있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행의 캐피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인수한 우리캐피탈 덕분에 실적이 급등, 캐피탈 덕을 톡톡히 본 것. 전북은행은 지난달 27일 3ㆍ4분기에 K-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 1212억원, 당기순이익 102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인수한 우리캐피탈의 효과가 컸다. 우리캐피탈을 장부가에 비해 싸게 인수하면서 434억원의 부의영업권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


다만 우리캐피탈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우리캐피탈에 대한 자산건전성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캐피탈이 보유한 1036억원의 대우자판 후순위채권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9%로 할부금융사 평균 2.9% 대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향후 전북은행 실적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부분은 우리캐피탈 인수 영향"이라며 "우리캐피탈의 향후 실적 흐름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워 인수 효과도 가변적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우리캐피탈의 인적ㆍ물적 네트워크에 힘입어 영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는 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BS금융지주도 BS캐피탈을 포함한 자회사 영업성장의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BS금융은 올 상반기 22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또한 BS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영업을 개시한 이래 1년 만에 자산규모가 6000억원에 이르는 등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에 나섰다. BS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등 계열사들이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5일 메트로아시아캐피탈과 주식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DGB금융지주는 인수를 위한 실사를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전북은행, BS금융 등 캐피털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방은행들의 실적에 대한 평가가 속속 나옴에 따라 꾸준히 참고하고 있다"며 "메트로아시아캐피탈에 대한 실사도 까다롭게 진행해 은행과 캐피털의 시너지를 예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계열사가 대구은행 이외에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2곳밖에 없는 DGB금융은 사업 다각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DGB금융의 메트로아시아캐피탈 실사는 11월 중순이면 마무리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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