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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난 증시 기상도, 테마株 지고 실적株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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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요란한 국내 정치일정 속에서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들의 시세가 급랭하고 있다. 위기 우려감이 크게 완화된데다 재보궐 선거도 끝이 남에 따라 이제 투자자들이 기업 본연의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내실 있는 실적주들이 다시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다.


테마주들의 퇴조는 음원 및 엔터테인먼트 종목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 28일 JYP Ent는 11.15% 급락한 7010원, 에스엠은 4.16% 밀린 7만1500원을 기록했다. 로엔이 7.14% 떨어졌고, KT뮤직과 예당은 각각 4.37%, 1.00% 하락했다. 앞서 JYP Ent는 이달 들어서만 65%, 에스엠은 15% 상승한 바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음원이 인기를 끌고 해외에서 한류 가수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던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실적이나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단기간에 급등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해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간 경기방어주로서 누렸던 투자매력도 떨어지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10·26 선거 종료로 정치 및 정책 관련 종목들도 시들해졌다.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싸고 형성됐던 정치테마주 가운데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4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1조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 등 박원순 수혜주도 당선 소식과 함께 상승 재료가 소진되면서 급락세다.


반면, 호실적을 기반으로 탄력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연일 상승,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 발표와 증권가의 호평을 바탕으로 CJ오쇼핑은 20% 올랐다. 업종별로는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높은 자동차·에너지·필수소비재가 관심 섹터로 지목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 가능성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었다”면서 “그러나 실제 기업 실적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은 뒤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 종목보다는 실적 논리가 뒷받침되는 업종·종목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표기업의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점이 코스피 1900선 회복에 일조했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4분기와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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