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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박원순 후보 승리시 한국 정치에서 파퓰리스트 기류 더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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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커크 전 IHT 한국 특파원 기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한국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잘 싣기로 유명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오피니언란에 서울시장 선거 기사를 다뤘다. 뉴욕타임스(NYT) 국제판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서 오랫동안 한국 특파원을 지내 한국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도널드 커크가 쓴 칼럼을 통해서다. 칼럼 제목은 ‘한국의 영혼을 잡기위한 전투’(Battle for the Soul of Korea)


커크는 서울시장 선거는 심지어 1000만 시민들조차도 종종 망각한다고 운을 뗀뒤 그러나 “서울시민들은 이번에는 상반된 양극단 즉 유명한 급진주의자와 부유한 보수주의자 가운데 한명을 억지로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양극화되는 이 나라의 내년 선거에서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를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의 지원을 받는 국회의원으로, 박원순 후보를 정치 신인이자 ‘커뮤니티 조직가’로 소개했다.

커크는 이어 좌파명분에 대한 오랜 지지자인 박 후보의 배경은 박정희 정권 반대 시위로 체포돼 1975년 서울대를 그만둬야 했던 학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조직을 도왔고, 국가보안법 폐기를 요구했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격침은 한국이 자극했다고 믿고 있다고 커크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 후보만큼 박 후보와 다른 후보를 찾기란 어렵다고 지적했다. 커크는 나 후보가 2002년 대선때 이회창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커크는 한국을 정치적으로 양분하고 나 후보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다른 이슈로 이명박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들이 대기업을 돕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말로는 중소기업을 북돋는다면서도 재벌 확장을 억제하던 규제를 없앴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4대 강 사업이 200억 달러를 지출했으나 비판론자들은 이 돈을 복지와 교육,다른 사회프로그램에 썼어야 했다고 말한다고 커크는 덧붙였다.


또한 많은 유권자들은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지겨워한다고 전했다.특히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었지만 대북 강경노선 또한 효과가 없었다는 논리가 있다고 전하면서 이런 논리는 방북과 접촉, 지원재개 등의 형태로 남한이 북한에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커크는 서울시장은 대북문제를 다루지 않지만 북한에 대한 정부의 입장 비판은 나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여론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나 후보가 지면 보수파들은 재선 도전이 불가능한 이명박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를 찾는 데서 엄청나게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동시에 박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는 부자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부에 불편한 보통시민들이 보이는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라(Occupy Wall Street) 스타일의 반발이 얻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 후보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유권자들이 꿈꾸는 듯한 야당권의 약속, 때로는 한미 동맹에 대한 거친 비난과 북한에 대한 공감에 흥미를 잃었음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커크는 그러나 이와 상관없이 보수파들은 내년 4월 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매우 힘든 상황을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서울시장 선거가 서울과는 거의 무관한 나라 전체의 이슈들을 다투는 장이 되고 있는 방식에서 이미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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