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금융투자회사들이 안정성을 강조한 상품 출시를 늘리면서 주식형 펀드 광고는 줄고, 자산관리 부문 광고가 증가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광고 심사 건수를 분석한 결과 주식형 펀드 광고 비중이 줄어든 반면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부문 광고 심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월 지급식 상품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상품 광고도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금융투자협회에 접수된 투자광고는 모두 4130건으로 이 중 주식형 펀드가 2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랩 및 자산관리 광고는 13.3%, 이벤트 안내 광고는 13.1%, ELS 및 DLS 광고는 8.3%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식형펀드 광고 비중이 가장 컸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약 5.4% 감소했다. 반면 랩 및 자산관리 광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9.3%에서 13.3% 늘어났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나타난 안정추구 현상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 집행되고 있는 광고를 살펴보면 노후생활 준비를 위한 월지급식 상품과 서비스, 분할매매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와 랩어카운트, 변동성 장세를 이용한 레버리지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월지급식펀드 등 정기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목표로 하는 상품에 대한 광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투자광고 심사건수는 413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465건보다 12.7% 증가했다. 증권회사가 전체 광고 건수의 65.4%를 차지했고, 운용사 27.6%, 은행 3.4%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증권사 비중은 소폭 1.8%p 증가한 반면 자산운용사 비중은 3.9%p 감소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6월부터 광고심사 기간을 접수 후 이틀 뒤(T+2)에서 접수 후 하루 뒤(T+1)로 하루 앞당겼다.
금융투자협회는 또 올해 5월부터 금투협, 방송협회, 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총 6인으로 구성된 광고심사협의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광고동향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유관기관, 업계,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