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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車, 한국시장점유율 '0.5'%에 불과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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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생산지·브랜드 기준으로 병행해 발표할 계획”

미국 車, 한국시장점유율 '0.5'%에 불과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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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미국 자동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 놓고 한미 자동차 메이커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재자로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올 1~8월 자동차 판매량 집계결과 한미 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비교시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판매량 집계와 관련해, 생산지 기준으로 집계하되, 브랜드별로 병행해 발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생산지를, 미국은 브랜드를 기준으로 자동차 시장을 집계하고 있다. 생산지 기준은 한국과 일본, 독일 , 프랑스 등의 자동차협회의 공식통계방식이다. 하지만 브랜드 기준은 미국의 Ward's 등 민간 자동차 조사업체의 집계 방식이다.


실제 생산지 기준 비교시 한국 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2%, 미국 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0.5%로 한국 차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 기준으로 비교시,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2%, 미국 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9.4%로 대등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미국 차는 GM의 현지공장인 한국GM을 통해 내수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94.7%)하고 있고, 생산지 기준 집계 시 직수입 되는 차량만이 합계되다보니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낮은 점유율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등은 GM의 실적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우 미국 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9.2%로 높아진다. 그러나 생산지 기준으로 집계할 땐 직수입되는 차량만 합계되기 때문에 낮은 점유율을 보이게 된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엄청난 수의 현대·기아차가 미국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말한 이후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현지 언론은 올 상반기 한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 점유율은 9%지만 미국 차 한국 시장 점유율은 0.5%에 그쳤다고 통계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한미 간 자동차 판매 실적 집계 기준이 다르다"며 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이 가속화됐다.


한편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생산 37만4014대(10.3%)▲내수 13만5908대(5.1%)▲수출 24만9342대(14%)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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