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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벨경제학상 - 보이는 손의 승리..美 사전트·심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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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거시경제적 성장에 있어서의 정부 정책과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이론화를 수행한 미국의 두 경제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거시경제의 인과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 두각을 보인 미국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 등 2명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경제정책과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고용, 투자 등 서로 다른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들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네(약 17억 3000 만 원)가 균등 분배되며 수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각기 금리변화와 정부 정책이 GDP나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앙은행이 인플레 목표치를 변경하거나 정부가 재정균형 목표를 조정한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와 같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사전트 교수는 지난 60-70년대 ‘합리적 기대이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앞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것에 기초하여 선택을 하며, 따라서 그같은 예측들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제 이론을 만들어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이론이 지난 2000년 대 초반의 버블을 합리화하는 중요한 이론적 근거가 됐으며 오늘날에는 많은 경제학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스 교수는 정부의 정책 변화나 중앙은행의 이자율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모델화했으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통한 개입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뉴욕타임스는 심스 교수의 저작들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벤 버냉키 총재의 견해의 기초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들에 대한 시상은 시장이 자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시카고 학파를 포함한 ‘순수 시장주의자’들에 대한 타격이라고 전했다.


심스 교수는 WSJ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상금인 500만 크로네(약 8억6500만원)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면 요즘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일단 현금을 보관하면서 잠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양적 완화를 통해 소비심리를 부추키고 인플레이션을 인위적으로 불러일으키려는 버냉키의 소망과는 달리 그는 현금 축장(hoarding)을 선호한 것이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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