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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메이폴', 글로벌 SPA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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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메이폴',  글로벌 SPA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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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티피코시' '카운트다운' '체이스컬트' 등과 함께 90년대를 풍미하던 브랜드 '메이폴'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유니클로·망고·자라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는 세아상역이 자체 패션 브랜드로 키운다.


자회사 인디에프에서 운영하는 중저가 브랜드 '메이폴'을 인수해 별도의 패션 사업부로 운영,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태형 세아상역 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부터 메이폴을 세아상역으로 인수해 내수 및 수출 양쪽으로 총력을 다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출기업으로서 내수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롯데백화점의 자체브랜드(PB)로 입점 얘기까지 나왔지만 입점을 취소했다. 메이폴이라는 브랜드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메이폴이 연령대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노후화된 브랜드로 인지돼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면서 “브랜드 이름 자체도 빈폴, 폴햄 등과 비슷해 젊은 층은 짝퉁 브랜드로 오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겠다”면서 “메이폴은 세아상역의 생산력과 가격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자신했다.


세아상역은 메이폴을 인수하면 별도의 패션사업부를 직접 구축하고, 다음 달 초 '인디에프 메이폴팀'을 본사로 흡수할 예정이다.


메이폴은 인디에프(옛 나산)가 세아상역에 인수되기 이전 출시된 중저가 미국풍 캐주얼 브랜드로 현재 44개 매장에서 연간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서 세아상역은 2007년 유럽풍 SPA 브랜드 '테이트(TATE)'를 직접 선보여 패션 브랜드의 운영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세아상역은 1986년 창사 이래 25년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번의 마이너스 없이 매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의류 제조·수출 전문기업이다.


지난 7월 초 이미 연간 매출 목표에 근접한 10억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조기 달성, 올해 말까지 11억달러 이상에 무난히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한 규모다.


주요 거래처로는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인 타겟, 월마트, 콜스, JC Penny 등을 비롯해 갭, 올드네이비, 아베크롬비 앤 피치, 카터스, 에어로포스테일, 아디다스, 포에버21, 아메리칸 이글, 자라, 망고, H&M 등이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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