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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길, 호재 많은 고향 부동산 어떻게 챙길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7초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향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대전 대덕과학벨트 등 각종 개발호재에 들썩이고 있어 고향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이번 추석을 지역 부동산 분위기와 개발 호재 등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더욱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 성급하게 계약하기보다는 입지여건과 개발호재, 시세 등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원도 평창·원주, 지방 부동산 시장 최대 관심지=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평창 인근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인프라 개선 기대감에 각종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특히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원주~강릉간 복선철도 건설과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 등이 놓이게 되는 원주는 기업도시 수혜까지 맞물려 있어 부동산시장의 파급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

강원도 지역서 동계 올림픽 유치 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상품은 펜션부지 등 토지다. 원주의 펜션부지는 가장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경우 3.3㎡당 40만~50만원으로 동계올림픽 개최 전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기업도시의 땅값도 3.3㎡당 70만∼80만원선이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강원 지역은 산악 지형이 많아 상대적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분양 시장에서 소외됐었다. 그러나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원주 지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는 무실e편한세상과 한라비발디, 효성백년가약 등이 있다.


◇충청도, 세종시·대전 대덕지구 수혜 풍부= 세종시와 대전과학밸트 조성 수혜지인 대전 및 충청도 일대도 관심 투자처다. 이 곳은 경부선 개발 축에서 다소 이격돼 있어 천안·아산·대전에 비해 부동산투자처로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들어 세종시 및 대덕과학밸트 선정 등 굵직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례로 서남부택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 원내동 등의 일대 전답의 경우 농로가 접한 지역은 현재 3.3㎡ 6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불과 과학벨트 확정되기 1주일 전만 해도 45만원이며 충분히 살 수 있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8차선이 접한 곳은 3.3㎡당 80만~9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청원(오송·오창)·연기(세종시)·천안 등도 비슷한 분위기다. 충남 연기군 용답리 임야나 전답의 경우 현재 3.3㎡ 10만원선이고 생산관리 지역은 20만~30만원선이다. 과학벨트 확정 되기 1주일 전에 비해 3.3㎡당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올랐다.
충북 오창지역 전밭의 경우 3.3㎡당 17만~20만원에 호가하고 있다. 전원주택지는 3.3㎡당 1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50만원을 넘는다.


미분양 아파트로는 두산건설이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서 특별분양 중인 ‘청주 사직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이 있다. 지하 4층, 지상 41층의 총 576가구 규모로, 인근 사직로, 사운로, 제1순환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호남권도 산업단지·세계엑스포 등 호재 풍성= 호남권에도 산업단지 조성, 세계엑스포 개최 등의 굵직한 호재들이 많다.


우선 경제자유구역 배후지로 각광받고 있는 군산시 회현면 일대는 관리지역 기준 현재 3.3㎡당 40만~75만원 수준이다. 옥산지역 도로변은 3.3㎡당 40만~65만원을 훌쩍 넘었다.


부안군 역시 새만금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부안군 부안읍과 변산반도 주변의 경우에는 3.3㎡당 25만~40만원 수준이다.


2012 세계엑스포 개최지인 전남 여수도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세계엑스포 개최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수정동과 덕충동 일대다. 이 지역은 엑스포 계기로 새로운 휴양형 고급주택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단 여수의 경우 박람회 개최에 따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땅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투자 유의점은=고향 부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전 해당 지역의 거래·이용 규제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용도지역에 따라 혹은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경우라면 쓸모없는 땅이 될 수도 있다. 땅을 답사할 때는 가급적 토지거래허가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주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에 개발계획 등을 사전 조사 하는 것도 좋다. 신설 고속도로 노선이나 나들목 예정지 등을 확인하면 투자 유망지역을 비교적 쉽게 고를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쓸모없는 땅을 역세권 예상지로 포장하는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현장을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땅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장 확인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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