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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불안 재점화..국채수익률 42%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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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불안 재점화..국채수익률 42%로 급등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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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현정 기자]안정을 찾아가는듯했던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구제금융 지원대가로 그리스로부터 담보를 받아야 하는 문제로 그리스 구제금융이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국채수익률이 폭등했고 위기가 주변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도 급등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 진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24일(현지시간) 런던 채권시장에서 그리스의 2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전일대비 3.75%포인트 급등한 42.143%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44.08%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2년물 국채가격은 60유로대가 붕괴되며 전날보다 2.63유로 떨어진 59.343유로까지 추락,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한때 전날에 비해 0.64%포인트 뛴 18.06%까지 치솟아 지난 7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가격은 51.207유로로 집계됐다.


그리스 위기가 유럽 주변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 4.993%으로 5%에 근접했고, 이탈리아는 5.032%를 기록해 지난 8일 이후 보름 만에 5%대에 재진입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퍼 리거 채권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2차 구제금융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핀란드가 그리스에 담보 요구를 지속하면 구제금융 지원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각국은 그리스에 자금을 빌려줬다가 돈을 떼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부동산 등 비현금성 그리스정부 자산을 구제금융 담보로 제공하는 계획을 논의중이다. 유로존 정부 한 관계자는 "유로존은 당초 현금과 금 등 그리스의 유동자산을 담보로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지만 최근 비현금 자산을 담보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라며 유로존이 비현금 담보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새 구제금융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그리스가 핀란드에 구제금융에 상응한 현금담보를 제공하기로 한 담보협상을 두고 유로존 내에서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3국도 핀란드와 같은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하랄트 바이글라인 오스트리아 재무부 대변인은 "핀란드만 예외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면서 "오스트리아도 담보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와 핀란드의 담보협약으로 일순위로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우선 채권자' 지위가 훼손될 수 있다며 이 협약에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담보요구가 이어질 경우 그리스를 디폴트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무디스는 "유로존이 얼마나 많은 금액을 지원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느냐 마느냐 문제를 놓고 충돌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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