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 올 1~7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기타, 드럼, 색소폰 등 중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외국악기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7월 중 외국서 들여온 악기는 TV프로그램의 연주음악 열풍,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식한 악기보다 기타, 드럼, 색소폰 등 대중적 품목 중심으로 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이 는 악기는 ▲어쿠스틱기타 1418만 달러(154%↑) ▲색소폰 1076만 달러( 25.8%↑ ▲전자기타 853만 달러(98.6%↑) ▲드럼 271만 달러(25.1%↑) 등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34.9%), 인도네시아(20.6%), 일본(18.0%) 순이다.
우리나라 악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느는데 그쳤다. 건반악기가 37.6% 줄었으나 전자악기는 늘었다. I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전자기타, 전자피아노를 중심으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불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38.7%), 중국(7.3%), 일본(6.8%) 순이다.
관세청은 EU(유럽연합),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62.2%(EU 23.5%, 미국 38.7%)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악기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월1일 한·EU FTA체결로 모든 악기류의 EU수출 관세(3.2~4%)가 없어짐에 따라 어쿠스틱기타, 전자기타, 리코더, 목금 등 악기수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강경훈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한·미FTA가 발효되어도 모든 악기류에 대한 관세가 없어져 수출에 크게 도움 된다”며 “주력 수출품목인 전기기타의 54%가 미국으로 팔려 관세인하(5.4%)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발도상국국은 피아노, 선진국은 전자악기 중심의 수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녀교육투자 붐이 피아노의 수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악기의 경우 꾸준한 기술개발투자에 따른 고부가가치 품목생산과 판로개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관세청의 지적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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