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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北核 성과 도출되면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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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북핵 문제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경우 남북한간의 신뢰안보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서 철도연결 프로젝트 논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es)'에 게재한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라는 주제의 기고문에서 "한국은 북한의 군사주의와 핵개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지만 동시에 북한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02년 방북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평양에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며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는 6?25전쟁 이후 단절된 한반도 종단철도를 다시 연결하고 이를 시베리아 횡단철도 및 중국 횡단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만일 연결되면 남북한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한반도를 역내 무역 중심기지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남북한 사이의 타협과 연대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 북한이 호전적 대남 전략을 버릴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지나친 희망이었다"고 꼬집으며 "반대로 지속적인 압력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압력을 통해 북한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국민 대다수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권이 바뀌거나 예기치 못한 국내외적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기본 틀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균형정책(Alignment Policy)'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호한 입장이 요구될 때는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협상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매우 개방적인 접근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균형정책 실천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한국은 먼저 북한의 점증하는 폭력적 행동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하고 신뢰할만한 억지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군사적 도발과 핵 위협으로는 오직 가혹한 대가만을 치룰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현재와 같이 도발이 반복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접근이 과거보다 더욱 분명하게 강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무장과 관련,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용인할 수 없다"며 한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 없이도 생존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모든 가능한 정책수단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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