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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결과"..차분한 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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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결국 무산된 가운데 우리금융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지난해 한 차례 민영화 무산을 겪은 데다 최근 사모펀드(PEF)와 외국계 자금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이번 입찰은 무산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5시에 마감된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가한 곳은 MBK파트너스로, MBK와 함께 지난 6월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한 티스톤파트너스, 보고펀드는 참여하지 않았다.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민영화는 결국 무산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로 일했다"며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도 "이제 더 이상 입찰 유찰은 뉴스가 아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은 지난 10년간 지속됐다. 2008년에는 금융위기가 닥쳐 불가능했고, 지난해에도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금융당국이 산은금융지주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면서까지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시키려 했으나 무산되면서 금융지주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고, 마지막 보루였던 PEF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자 LOI를 제출했던 PEF들도 두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재매각 방식을 놓고 국민주 방식, 금융지주사법 개정 등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역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새로운 방안과 아이디어로 민영화를 진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이제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 되는 방법이 아닌 되는 방법으로 민영화를 빠르게 재개해야 한다"며 "계속되는 민영화 실패는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낭비"라고 전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공자위 측에 실현 가능한 민영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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