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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논쟁 탓에' 민간 외국인 美국채 2년만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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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183억弗 순매도..외국계 중앙은행은 183억달러 순매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채무한도 상향조정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면서 지난 6월, 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영국 등은 여전히 미 국채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TIC) 보고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재무부가 공개한 6월 TIC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에 미 국채 보유량을 183억달러어치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첫 순매도였다. 순매도 규모는 2000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의회 논쟁과 이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D 증권의 밀란 멀레인 선임 투자전략가는 "워싱턴 정가에서의 소동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 투자자들이 발빠른 대응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순매도가 놀랄 일은 아니라고 WSJ는 설명했다.


헤지펀드 자금의 근거지인 케이먼 군도에서는 8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돼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민간 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외국계 중앙은행은 138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중국과 영국 등은 여전히 미 국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57억달러를 순매수했다. 반면 일본은 14억달러 순매도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순매도와 관련해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 보험사들이 대지진에 따른 보험금을 지불한 탓으로 해석했다.


멀레인은 채무한도 논쟁이 가열됐던 7월에도 외국인들의 국채 순매매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채무한도 상향조정 논쟁이 일단락된 후에는 다시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채권시장에 TIC 보고서 결과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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