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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보잉 항공산업 독점 끝날날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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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보잉 항공산업 독점 끝날날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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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항공기 제조업계에서 에어버스와 보잉의 독점 시대가 끝날 날이 머지 않았다.


에어버스와 보잉이 양분해온 시장에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중국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벌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자국 항공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할 구체적 방안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9월중 발표 예정인 7대 신흥전략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항공기제조업을 국가신흥전략산업의 주축으로 하고 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민용항공기 제조업 발전방안을 법으로 만들어 항공기 제조업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정부가 항공기를 수입하는 대신 향후 20년간 중국 기업들이 만든 항공기 4000대를 구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항공기제조업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지정한 7대 국가신흥전략산업 ▲에너지절약형 환경보호산업 ▲신정보기술산업 ▲바이오산업 ▲첨단장비제조산업 ▲신에너지산업 ▲신소재산업 ▲신에너지자동차 가운데 첨단장비제조산업에 속한다.


당초 첨단장비제조산업 항목에는 항공기제조업 외에도 고속철 개발이 들어가 있었는데 최근 잦은 사고로 고속철 개발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정부는 항공기제조업을 더 크게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고속철 사고 때문에 사람들이 고속철 티켓 대신 항공 티켓 구입을 선호하는 것도 중국 정부가 항공기제조업에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이유를 제공했다.


중국 항공산업은 늘어나는 항공기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공급으로 충당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머징 마켓을 공략해 선진국의 수요 감소분을 충당하겠다는 유럽과 미국 항공기제조업체들이 중국을 경계 하는 이유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어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의 C919 항공기는 에어버스와 보잉을 바짝 긴장시켰다. 짐 알바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은 "에어버스와 함께 시장을 독점하던 시대가 끝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중국 국유기업 코맥이 만든 C919 항공기는 2014년 시험비행 후 2016년께 상용화 돼 에어버스 320, 보잉 737과 경쟁할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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